원더걸스 ⓒ홍봉진 인턴기자 hongga@ |
여성그룹 원더걸스가 팬 사인회에 나섰다가 몰려든 인파에 그만 행사를 취소하고 말았다.
원더걸스는 애초 21일 오후 5시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의 한 음반매장에서 팬사인회를 열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원더걸스는 이날 SBS '인기가요'에 출연 후 현장에 도착한 후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100명 한정 팬사인회에는 줄잡아 1000명 이상이 몰린 것. 거기에다 평소 사람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어서 지나가는 행인들까지 합세해 그야말로 팬사인회장은 아수라장 직전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원더걸스는 건물입구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원더걸스가 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원더걸스를 보기 위해 밀기 시작했고, 멤버들은 사고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급히 다시 엘리베이터 문을 닫고 다시 건물 밖으로 올라갔다. 행사장이 정리될 때 까지 몇 분 후을 기다린 후 다시 시도했지만 사람들이 밀려 넘어지고, 일부는 행사장 옆에 있던 분수에 빠지기도 하는 등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결국 원더걸스는 안전사고를 우려, 음반매장 측과 협의해 사인회를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원더걸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미안한 마음에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자신의 소속사 건물 앞에서 즉석 사인회를 벌이기로 했다. 이중 일부 팬들은 원더걸스를 따라 비교적 한적한 JYP 엔터테인먼트 앞에서 사인을 받아갔다.
하지만 여러 사정상 JYP 엔터테인먼트로 오지 못한 팬들을 위해 사인이 담긴 CD와 브로마이드를 우편으로 보내기로 약속했다.
원더걸스는 지난달 말 1집을 발표한 후 주말을 이용해 팬서비스 차원에서 팬 사인회를 벌여왔지만 'Tell me'가 각종 음반차트 1위를 하면서 원더걸스의 인기도 동반상승했다.
원더걸스는 팬 사인회를 통해 이런 인기를 체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