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꽁지머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병관 기자 rainkimbk23@ |
비가 27일 오후 7시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기념 초청콘서트를 벌였다. 국내 콘서트는 지난해 12월1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친 '레인스 커밍-06/07 비 월드투어 인 서울'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와 퍼포먼스 등 내용면에서는 월드투어와 똑같았지만, 월드투어를 치르고 난 비는 한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공연마다 이색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던 비가 이번엔 꽁지머리를 선보여 눈길. 지난해 월드투어에서는 옆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샤기 컷'을 선보였던 비는 이번엔 뒷머리를 묶은 꽁지머리를 선보였다. 비의 현재 할리우드 데뷔작 '스피드 레이서' 후반기 촬영을 위해 머리를 자르지 않고 있다.
○…'더욱 섹시해진 비'. 비가 섹시코드로 객석의 환호성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평소 퍼포먼스 도중 옷을 찢거나 상의를 슬쩍 들어올려 여성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던 비는 이번 공연에서는 영상을 통해 허리를 튕기는 춤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주거나 비를 맞는 장면에서 허리춤을 매만지는 등 다소 성적인 코드를 보여줘 여성팬들을 황홀하게 만들었다.
○…'추워도 비는 반드시 내린다'. 비가 영상 10도를 밑도는 쌀쌀한 기온에서도 찬 '비'를 맞았다. 공연 레퍼토리 중 '난' 무대에서 비를 맞는 장면을 연출해온 비는 이번 공연에서도 어김없이 비를 맞았다. 하지만 늦가을 추운 날씨에도 비는 찬물을 맞으며 열창했고,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피상 가와이데스~'. 비의 대구 공연장에는 일본 팬 1000명을 비롯해 약 1500명의 외국팬들이 몰렸다. 일본 여성팬 900명은 단체로 공연장을 찾아 비의 공연을 지켜봤으며, 스탠드에도 많은 외국 팬들이 자리를 차지해 성원을 보냈다.
○…비가 대구 공연을 위해 버스를 전세내 스태프들과 함께 이동해 눈길. 최근 코스닥 상장사 세이텍의 대주주가 되면서 200억대 주식부자에 등극하기도 했던 비는 비행기나 자신의 전용 밴 승합차를 이용하지 않고 30인승 버스를 빌려 소속사 직원 및 댄서팀 등과 함께 이동해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공연을 주관한 CJ미디어의 모그룹 CJ 이미경 부회장이 공연을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이 부회장은 공연 전 비의 대기실을 찾아 격려하고 객석에서 공연을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