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그룹 원더걸스 ⓒ홍봉진 인턴기자 |
'텔미 텔미 테테테테테 텔미~'
여기저기 '텔미' 열풍이다. 그야말로 원더걸스의 '텔미'가 전국을 강타했다. 어떻게 이렇게 경쾌하면서도 쉬운 가사를 만들어냈을까. 많은 가요관계자들이 감탄사를 자아내며 원더걸스의 인기에 큰 부러움을 나타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가만히 앉아 있어도 매니저에게 원더걸스를 찾는 전화만 하루 300통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뜨겁기 때문이다. 과연 원더걸스의 '텔미'는 누구에 의해,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우선 일등공신은 뭐니 해도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다. 그가 있었기에 '텔미'가 가능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텔미'의 모태가 된 80년대 복고풍 컨셉트도 박진영과 JYP 한 관계자와가 식사하던 중 아주 우연한 계기로 생각해냈다. 이들은 식사 중 80년대 얘기를 하게 됐고, 자연스레 80년대 팝송을 얘기하다 이번에는 '80년대가 어떨까'라는 생각에 이같은 시도를 하게 됐다.
결국 복고로 컨셉트를 정한 이들은 1980년대 인기 팝스타 스테이스 큐의 '투 오브 하츠(Two of Hearts)'를 샘플링, '텔미'를 만들었다. 이는 '텔미'가 3,40대에도 호소력있게 다가가는 이유 중 하나다.
이후 박진영은 1차 안무구상에 들어갔고, 이후 안무가 김화영 씨와 수많은 논의 끝에 '텔미'의 안무를 완성했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박진영이 '텔미'의 뮤직비디오 촬영 6시간을 앞두고 갑작스레 안무교체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당시 미국에 머물고 있는 박진영은 UCC 동영상을 통해 새로운 춤동작을 지도, 결국 춤동작을 전격 교체하게 됐다.
이들 외에도 인기 상승과 함께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원더걸스에게 기동성을 제공하는 매니저 역시 큰 몫을 하고 있다.
특히 원더걸스와 늘 함께 하는 매니저의 경우 '텔미'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하는 등 남다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함께 JYP의 관계자들은 '텔미'의 성공과 관련, 홍승성 대표를 숨은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이는 홍 대표가 내색은 하지 않아도 물심양면으로 원더걸스를 지원했기에 지금의 성과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사실 가수가 노래 하나 히트시키는 일은 한 사람만의 노력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 가수를 위해 뛰는 이들이 있기에 가수들이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노래할 수 있다. 왜 황정민은 지난 2005년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후 "그저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하나 올려놓았을 뿐"이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원더걸스의 성공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