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세 첫 내한공연, 가창력 빛났다..1만 관객 '열광'

김원겸 기자 / 입력 : 2007.11.0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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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휘날리는 긴 퍼머머리에 구리빛 피부, '왕'(王)자가 새겨진 복근, 단단하면서도 섹시한 몸매를 가진 여자는 신나게 춤추고 노래했다.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다 엉덩이를 흔들고, 드럼비트에 맞춰 껑충껑충 뛰기도 했다. 섹시한 무용수들은 그 곁에서 유연한 동작으로 무대를 휘저었다. 그도 이따금씩 무용수들과 동작을 맞춰 춤을 췄다.


빼어난 가창력을 뽐낼 때는 불필요한 무대연출은 삼갔다. 그저 무대 아래서 부는 바람에 머리카락을 날릴 뿐이었다. 관객들은 공연 시작을 위해 장내 불이 꺼지는 순간부터 다시 환하게 불이 켜질 때까지 환호성을 그치지 않았다.

비욘세 놀스(26ㆍBeyonce Giselle Knowles)의 첫 내한공연은 성대했다.

8일 오후 8시36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비욘세 내한공연 'B Day''에서 비욘세는 세계 최고의 여가수다운 가창력과 무대매너를 보여줬다. 어떤 동작의 춤을 춰도 노래소리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1만 관객은 아낌없이 그에게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공연은 국내 팬들의 귀에도 익숙한 'Crazy In Love'로 시작됐다.

화려한 은색 반짝이 의상을 입은 비욘세는 마음껏 가창력을 뽐냈다. 이어 'Freakum' 'Green Light' 등을 연이어 부르며 분위기를 돋궜다. 'Deja vu' 'Listen' 'Irreplaceable' 등 히트곡과 'Ind Women' 'Bootylicious' 'No No No' 'Bug A Boo' 'Say My Name' 'Survivor' 등을 메들리로 들려줬다. 무대에서 들려준 곡 수는 모두 28곡.

공연 중 모두 6벌의 의상을 선보인 비욘세는 의상을 교체하는 시간에는 여성 세션들이 피아노, 드럼, 색소폰, 베이스 기타 등의 솔로 연주를 들려줬고, 남성 댄서들의 섹시한 댄스 퍼포먼스, 뮤지컬 '시카고'를 연상시키는 무대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 '드림걸스'에서 불렀던 'Listen' 무대는 가장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통기타 반주에 맞춰 'Irreplaceable'을 부르며 본 공연을 마쳤다. 손으로 '하트' 모양을 그리며 한국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비욘세는 10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이틀째 공연을 벌이며, 같은날 오후 11시에는 서울 홍익대 인근 클럽 '블루 스피릿'에서 파티를 벌일 예정이다.

전용기 4대로 지난 8일 입국한 비욘세는 11일 무대 세트가 철거되는 대로 다음 공연지인 대만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비욘세의 공연장에는 가수 SG워너비와 씨야, 미나, 한나, 솔플라워, 구준엽, 민효린, 심태윤 그리고 배우 박시연과 고수, 김아중, 우리, 개그맨 김영철 등 수많은 국내 스타들도 찾아와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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