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대체에너지 특집'이 신선한 기획과 허를 찌르는 재미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호평을 끌어냈다.
이날 '대체에너지 특집'에서는 '전기·석유 없는 생활은 가능한가'라는 주제 아래 3가지 이색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이 코믹하게 그려졌다.
자전거 바퀴를 돌려 일어나는 마찰에너지를 이용해 헤어드라이기를 작동시키는 첫 코너와 자판기를 가장해 멤버들이 직접 차를 타는 '커피프린스 2호점', 발로 가는 자동차 경주 등이 방송됐다.
첫 코너에서는 진행을 맡은 유재석 외에 박명수, 정준하, 하하, 정형돈, 오재석, 노홍철 등 5명의 멤버를 비롯해 매니저와 코디네이터, 스태프 등 모두 40명이 동원된 뒤에야 겨우 드라이어가 작동돼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이 자판기 안에 들어가 커피를 만들어 건네주는 '커피프린스 2호점' 코너는 '무한도전'판 '몰래카메라'를 연상시켰다. 이 과정에서 중견 탤런트 김형자, '아현동 마님'의 고나은, 가수 김도향 등이 깜짝 출연해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인력 자동차 경주 코너에서는 패달도 없이 빈 차를 끌고 운전면허시험장을 한 바퀴 돌아 나와야 했다. 이 와중에 교통법규를 지킨 정준하·정형돈에게 '양심냉장고'라며 주어진 커다란 스티로폼 아이스박스가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시청자들은 '무한도전' 사상 최고의 물량과 인력이 투입됐다는 이번 특집을 두고 "오랜만의 대박"이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들은 각 코너를 독립시켜도 되겠다며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잡은 참신한 기획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