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원화평 감독 "이병헌과 일하고 싶다"

[인터뷰]여배우 후보는 우마 서먼, 제시카 알바, 드류 배리모어, 나탈리 포트만

윤여수 기자 / 입력 : 2007.11.1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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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인턴기자


영화 '매트릭스'와 '와호장룡'의 원화평 무술감독이 한ㆍ중ㆍ미 프로젝트 '스파게티 VS 누들'을 연출한다.

원화평 감독은 "남자 주연배우로 이병헌을 캐스팅하고 싶다"면서 12일 오후 그와 만난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을 찾은 원화평 감독은 이날 오후 스타뉴스 및 몇몇 매체와 만나 이 같이 밝히고 "캐스팅이 되는 대로 한국의 태원엔터테인먼트 및 미국의 메이저 스튜디오와 함께 내년 3월부터 촬영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스파게티 VS 누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탈리아 레스토랑과 중국 국수전문점을 운영하는 두 집안의 갈등과 화해를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 두 집안의 아들과 딸의 로맨스를 액션과 함께 풀어간다.

내년 촬영해 2009년 상반기 중 전세계 개봉을 목표로 하는 다국적 프로젝트인 '스파게티 VS 누들'의 여주인공으로는 우마 서먼, 제시카 알바 등이 꼽히고 있다고 원화평 감독은 전했다. 한국측 파트너인 태원엔터테인먼트 정태원 대표는 "여기에 제시카 비엘, 드류 배리모어, 나탈리 포트만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고 덧붙였다.


1960년대 '황비홍' 시리즈에 출연했고 1971년부터 무술감독으로 활동하다 1978년 성룡의 '취권'을 통해 이름값을 높였다. 이후 1990년대 말 할리우드에 진출, '매트릭스'와 '와호장룡' 등에 무술감독으로 참여했다. 할리우드에서 그는 '거장'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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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인턴기자


-'스파게티 VS 누들'의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떤가.

▶지난 5월 말 시나리오 초고가 나왔다. 스태프와 배우 캐스팅 등을 하고 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실미도'와 '무영검', '왕의 남자' 스태프) 등은 이미 결정됐다. 배우를 만나고 있는 중이다. 내년 3월 중국 베이징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세트를 지어 촬영을 시작한다. 한국과 미국, 중국의 스태프와 배우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다.

-한국 배우 캐스팅도 해당되는가.

▶이병헌을 생각하고 있다. 오늘 오후 만날 예정이다. '달콤한 인생' 등 그의 출연작을 보고 역할에 맞을 것 같아 시나리오를 전했다. 스타일과 캐릭터 등에서 로맨틱 코미디와 액션에 어울릴 것 같다. 이병헌이 맡아준다면 영어 대사 위주로 연기를 하게 될 것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액션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를 캐스팅할 때 동작이 '영특하고' 빠릿빠릿한 배우를 원한다. 또 내 말을 이해하고 빨리 받아들일 수 있는 배우였으면 좋겠다. '달콤한 인생'을 보고 그의 연기가 너무 좋았고 그런 배우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이에 정태원 대표는 이병헌측이 긍정적인 방향에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 외에 다니엘 우도 생각 중이다. 여배우로는 제시가 알바와 우마 서먼 등이 꼽히고 있다.

-숱한 무협 및 액션영화를 연출하거나 무술감독으로 참여해왔다. 로맨틱 코미디를 새롭게 연출한다는데 조금은 의외다.

▶원래 멜로물이나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한다. '스파게티 VS 누들'의 시나리오를 보고 여기에 액션을 가미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 속 액션의 비중은 약 25% 가량이 될 듯하다.

-이번 영화의 액션은 어떤 방식 혹은 모습으로 그려지나.

▶아직 배우 캐스팅이 되지 않아 단정할 수 없다. 배우 성격과 전체 극의 흐름 안에서 그에 맞게 액션 콘티를 짜야 한다. 전체 흐름과 배우 및 그 캐릭터에 맞게 얼마나 잘 (액션을)설계하느냐가 가장 큰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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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인턴기자


-제목이 주는 뉘앙스처럼 동서양의 문화 충돌에도 초점을 맞추나.

▶그것보다는 각 문화권의 풍습과 정서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하지만 감성에 차이는 없다. 모든 사람의 감성은 같지 않겠는가.

-최근 들어 할리우드의 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왜 그럴까.

▶말한 대로 풍습과 문화, 정서가 다르기 때문이다. 배우들도 마찬가지다. 제작비 측면에서도 아시아권과 공동제작할 경우 제작비를 아낄 수 있는 측면도 있다.

-인상에 남는 한국영화는 어떤 작품들이 있나.

▶'무사', '집으로', '태극기 휘날리며', '조폭마누라' 등이다. 한국영화는 지금 어느 시장에 내놔도 잘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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