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녀 ⓒ최용민 기자 leebean@ |
'70,80년대의 이효리' 정소녀가 과거 자신을 괴롭혔던 괴소문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12년 만에 가수로 연예계에 복귀한 정소녀는 15일 방송되는 KBS 2TV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에 출연해 "흑인아이를 낳았다는 악성루머로 인해 인생 망쳤다"고 말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70,80년대 최고의 CF 퀸으로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의 수입을 올리던 당시를 회상하던 정소녀는 어느 날 갑자기 광고가 끊어진 이유가 바로 말도 안 되는 소문이었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 소문은 바로 아프리카 대통령과 불미스러운 관계를 맺고 흑인 아이를 낳았다는 것이었다. 당시 정소녀는 결혼 직전에 퍼지기 시작한 이 소문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삽시간에 퍼져 해명할 기회와 시기마저도 놓쳐 버렸다고.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진 정소녀는 방송을 떠나 살면서도 흑인 아이를 낳았다는 오해의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했던 지난 세월을 어떻게 보상 받을 수 있겠느냐며 억울한 심정을 드러냈다.
정소녀는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게 한 소문을 낸 사람을 만나서 따져보고 싶다"고 말했다.
언젠가 진실이 밝혀질 거란 생각에 어떤 해명도 하지 않던 정소녀가 중년의 나이에 '깜빡'이라는 노래로 방송에 복귀한 이유는 무엇보다 아버지의 유언 때문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업에 실패한 남편과 이혼하고 혼자 딸을 키워 온 정소녀는 지금까지 가족의 힘으로 지금까지 버텨왔다고 속내를 털어놔 주위를 숙연케 했다.
이날 자신을 둘러싼 악성 루머에 대해 거침없이 속내를 드러낸 정소녀는 어느 덧 곱고 예쁘게 자란 딸 이야기를 하며 딸의 어린 시절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