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법원에 원고자격으로 출석한 싸이 ⓒ임성균 기자 |
병무청으로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가수 겸 프로듀서 싸이가 마지막 심리에서 복무기간 동안 성실하게 근무했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싸이는 14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행정법원 제 302호 법정에서 열린 병무청의 현역 재입대 통보 취소 청구 행정소송 결심재판에서 심리를 마무리하며 재판장이 변론 기회를 부여하자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재판부를 향해 "초중고 12년간, 학업능력이 뛰어나지 않지만 개근상을 받았다. 3년간의 대체복무(산업기능요원)도 내 이미지와 달리 성실하게 일했다. 가요계에서 일벌레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대체복무기간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35개월 동안 하루 9시간 동안 아무일 하지 않은 것이 더 어렵다"면서 "학업능력이 뛰어나지 않지만 주어진 일을 다 했다. 말단직원으로 주어진 업무를 성실히 수행했다. 그래서 병무청으로부터 소집해제 명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년전 이맘때 소집해제 명 받았다. 이후 회사도 차리고 결혼도 해서 아이도 가졌다"면서 "회사와 아내 모두에게 고통의 시간이었다. 이제라도 풍비박산 난 내 생활을 정상적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선처를 바란다"고 말했다.
싸이의 변호인은 이날 심리에서 싸이가 산업기능요원으로의 편입과정에서 부정이 전혀 없었으며, 복무기간 중에는 기획과 테스트 업무를 했기 때문에 '프로그램 업무를 하지 않았다'는 검찰과 병무청의 주장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싸이는 지난 6월 병무청의 재입대 통보에 불복,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선고공판은 오는 12월12일 오전 10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