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역한 문희준이 취재진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임성균 기자 tjdrbs23@ |
H.O.T 출신 가수 문희준이 2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20일 제대했다.
문희준은 이날 오전 8시20분께 소속 부대장에게 전역신고를 마치고 서울 용산구 국방부를 나섰다.
모자에 예비군 표지를 부착한 문희준은 국방부 서문 앞에 모인 50여대의 카메라를 향해 거수 경례를 하며 전역신고를 했다.
문희준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 이야기부터 꺼내며 "추운데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이른 아침부터 고생이 많으시다"고 인사했다,
이어 문희준은 "어제, 오늘 잠을 못잤다. 제대 전날에 잠이 안 온다고 하더니 이틀간 잠이 안 왔다. 제대가 믿기지 않는다. 꿈만 같다. 군복무하며 제대하는 꿈을 10번은 꾼 것 같다"고 전역 소감을 밝혔다.
문희준은 입대 당시의 심경도 고백했다. 그는 "입대 후 처음에는 많이 불안하고 힘들고, 적응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팬들 때문에 잘 지내고 전역도 하게 됐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향후 활동과 관련해 오는 12월29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릴 콘서트 계획을 들려주며 "입대하기 전에도 팬들과 콘서트로 만났는데, 제대 후 첫 활동으로 콘서트를 하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2년 동안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좋은 음악으로 팬들에게 돌아가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문희준은 언론과의 간단한 인터뷰를 마친 후 팬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이동해 약 10분간의 짧은 팬미팅도 가졌다.
취재진 앞에서 담담했던 문희준은 팬들 앞에서는 많은 생각이 떠오르는 듯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문희준 ⓒ홍봉진 인턴기자 hongga@ |
국방부 서문 앞 주자창에 모인 약 300명의 팬들에게 거수경례로 전역신고를 하면서 눈물을 흘린 문희준은 "여러분들을 만나면 환하게 웃으려 했는데, 눈물이 난다"며 잠시간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해 초 100일 휴가를 나올 때를 떠올린 듯 "(당시)용인에서도 차가운 바닥에 앉아 저를 기다려주셨는데, 여기서도 추운데서 기다리게 한 것 같다"면서 "2년간 기다려줘서 고맙다. 12월 콘서트는 여러분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도록 열심히 공연준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장우혁이 지난 15일 입대한 것을 거론하며 "훈련소 생활에 필요한 주의사항을 알려줬다. 2년은 금방 지나간다. HOT 멤버들이 아직 군입대를 하지 않았는데, 내가 멤버들의 공백을 내가 메우겠다"며 의욕을 나타냈다.
지난 2005년 11월21일 입대한 문희준은 경기도 용인의 한 통신부대에서 운전병으로 근무하다, 2005년 5월4일부터 연예사병으로 전출돼 복무해왔다.
문희준은 약 20분간 언론과 팬들을 상대로 전역행사를 마친 후 소속사 차량을 이용해 서울 삼성동 소속사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