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못된 사랑'의 이요원 ⓒ<임성균 기자 tjdrbs23@> |
"흥행배우가 제 꿈이었어요."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 영화 '화려한 휴가'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연이어 흥행몰이를 한 이요원이 과거 흥행배우를 간절히 소망했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요원은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못된 사랑'(극본 이유진·연출 권계홍)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요원은 이젠 전작들의 성공으로 이젠 흥행배우가 됐다는 평가에 두 손을 내저으며 "내가 흥행배우고 내가 나와 작품이 잘 됐다고는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손을 내저었다.
그는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를 찍고 하던 시절엔 나도 시청률 잘 나오는 배우, 흥행 배우가 되는 게 꿈이었다"며 "그냥 운이 좋았다. 좋은 사람을 만나 묻어간 것일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한때 '못된 사랑'의 캐스팅을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요원은 "처음엔 시놉시스와 대본만 보고 부담스럽다며 캐스팅을 거절했다. 사극과 사극 사이에 들어간 편성도 생각 안 할 수가 없었고, 많이 엎어진 작품이라 주변에서도 안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요원은 "본의 아니게 '패션70s'나 '외과의사 봉달희' 등이 잘되면서 나도 대중을 의식하게 되더라"며 "내가 언제부터 시청률을 따지면서 작품을 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이 나를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간 정통 멜로를 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흔치 않았고, 때마침 타이밍이 저와 맞았다"며 "읽으면서 이건 정말 내가 하면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요원은 이번 작품에서 유부남 수환(김성수 분)과 사랑에 빠졌다 배신당한 뒤 5년이 흘러 새 남자 용기(권상우 분)을 만났으나 다시 돌아온 수환 앞에 흔들리는 첼리스트 나인정 역을 맡았다. 드라마는 다음달 3일 첫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