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내년이면 33살. 나이에 대한 책임감 생겨"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7.11.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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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못된 사랑'의 권상우 ⓒ<임성균 기자 tjdrbs23@>


"제가 내년이면 33살이 됩니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못된 사랑'(극본 이유진·연출 권계홍)으로 드라마에 복귀하는 배우 권상우가 송사 등에 휘말렸던 힘든 시기를 털어놓으며 새 작품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권상우는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드라마가 시작하는 것이 12월, 어느덧 내년이면 33살이 된다"며 "그간 사실 안 좋은 일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연기자들은 사실 연기밖에 할 줄을 모르지 않나. 말을 포장할 줄도 모르고 연기하는 게 좋아 연기자가 됐는데, 연기한 시간에 비해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다 보니 저의 주변 것들 때문에 힘든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시기를 겪고 드라마를 하려고 하니까 뭔가 정리가 안된 듯한 느낌도 있고 나이에 대한 책임감, 연기에 대한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매 작품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번에는 특히 남다르다. 진심으로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게 가장 크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권상우는 약 2년 전부터 이어진 '못된 사랑'과의 인연도 밝혔다. 그는 "대본을 처음 본 건 1년 8개월 전이었는데 제작이 늦어지면서 영화 '숙명'을 먼저 찍게 됐다"며 "대중이 보는 드라마에선 캐릭터가 중요해, 기본적으로 정통 멜로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권상우는 "너무 진지하지 않고 애드리브도 할 수 있는 편안한 캐릭터도 좋았지만 제일 좋았던 건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일일드라마가 강세지 않나. 30대나 40∼50대가 좋아하는 드라마가 대세인데 우리 드라마는 기본이 불륜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시청자들이 사랑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못된 사랑'은 지독한 사랑에 빠진 세 남녀의 엇갈린 관계를 그린 정통 멜로물. 권상우는 대기업 회장의 외도로 태어난 아들 강용기 역을 맡았다. 드라마는 다음달 3일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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