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룡영화상 최다 부문 후보작이었던 '화려한 휴가'가 단 한 개의 상도 받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화려한 휴가'는 23일 오후 7시30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2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김지훈), 남녀주연상(김상경, 이요원), 조연상(박철민) 등 모두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촬영상과 미술상, 각본상 부문 등에도 후보로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화려한 휴가'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참혹한 폭력과 이에 맞선 소시민들의 사랑과 인간애, 저항을 그린 영화. 논란 속에서도 영화 '디 워'의 뒤를 잇는 올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으로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뒀다.
이 같은 성과 속에서도 '화려한 휴가'는 주요 영화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단지 지난 10월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열린 제3회 프리미어 라이징스타 어워드에서 김지훈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을 뿐이다.
올해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2개 부문상을 받은 영화가 모두 4편이라는 점이 보여주듯 그 경쟁이 치열했던 것이 '화려한 휴가'의 수상 불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느냐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