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이종수가 MBC 월화 사극 '이산' 촬영에 얽힌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이산'에서 훗날 정조가 될 세손(이서진)을 지키겠다는 마음에 익위사에 들어간 대수 역을 맡고 있는 이종수는 최근 MBC 홍보부와 인터뷰를 갖고, 이번 작품에 임하는 각오 및 촬영 중 에피소드 등을 전했다.
이종수는 이번 인터뷰에서 최근 부상을 당한 것과 관련 "세손을 구하려고 세손인 척 위장을 하고 있다가 싸우는 장면에서 엄지가 젖혀지고 발목을 다쳤다"면서도 "다친 발목이 여태 낫지 않아 아직도 양반다리를 못하지만 이런 잔부상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세손 역의 이서진이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극 중 대수가 부럽다"고 한데 대해 "옆에서 다 챙겨주고 근엄한 척만 하면 되는 이서진씨가 오히려 부럽다. 이산은 폼 잡고 있으면 되지만 저는 몸으로 떼우는 역할이지 않나?"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종수는 지난 9월 중순 시작한 '이산'이 최근 들어 월화 드라마의 선두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 배경을 나름대로의 분석, 제시하기도 했다.
"전국을 돌며 촬영을 하는데 많이들 알아봐 주신다.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 연락이 없던 친구, 선후배들의 연락이 잦아지는데 요즘이 그렇다. 처음 '이산'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한 자리에 모였을 때, 마치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같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이 악물고 다들 너무 열심히 하고 있다. NG가 나도 30번이고 50번이고 서로 격려하며 계속 한다. '이산'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것은 이처럼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합치고 있기 때문이다."
홍국영 역의 한상진과 보약을 나눠먹을 정도로 친하게 지내고 있고, 극 중 이산이 대수에게 윙크 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밝힌 이종수. 이종수는 "연기 13년째인데, '이산'의 이희도 선생님이나 이순재 선생님처럼 다양한 역할도 소화해 내고 후배들에게 다정다감한 연기자가 되고 싶다"며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