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디 워'의 심형래 감독이 영화상 시상식에서 단편영화 시상자로 나서 눈길을 모았다.
심형래 감독은 1일 오후 6시50분부터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6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시상식에서 단편영화상을 시상했다.
이 자리에서 이성태 감독의 '십분간 휴식'에 상패를 건넨 그는 시상에 앞서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영화제에 초청받질 않나, 시상을 하질 않나"라며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오늘 상 못받아도 괜찮다. 너무나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 동안 어렵게 영화를 제작해왔다"는 말을 더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샀다.
그는 "미국 전역에서 '디 워'를 개봉하고 중국 및 일본, 1월 러시아, 남미와 유럽 등에서 영화를 개봉할 예정이다"면서 "스태프들이 정말 고생 많이 했다"고 되돌아봤다.
심 감독은 "내가 주는 상이 가장 중요하다. 향후 한국영화를 이끌어갈 차세대 감독에게 주는 상이다"고 소개한 뒤 "나도 한국영화가 전세계에서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