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더 나를 사랑해줘서 고맙습니다."
탤런트 하희라가 정선희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남편 최수종에게 보내는 애정 가득한 편지를 띄워 청취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8일 음력 생일을 맞은 하희라는 이날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입니다'에 직접 사연을 보내 남편 최수종에 대한 깊은 존경과 사랑을 표시했다.
"오늘 나는 당신과 이렇게 만나기위해서 태어났습니다. 당신을 만나서 사랑을 알았고, 행복을 느꼈고, 감사함도 배웠습니다"라는 하희라의 고백에 최근 탤런트 안재환과 결혼식을 올린 DJ 정선희는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희라는 "오늘 이렇게 당신께 나의 마음을 보냅니다. 부끄럽고 쑥스럽지만 당신의 큰 마음에 나의 작음을 전하고 싶어 이 자리에 있습니다"라며 "당신이 나의 심장이 된 지 14년이 되었다고 했지요. 내가 19살에 당신은 나의 동경의 대상이었고 20대에 당신은 나의 연인이었습니다. 30대에 당신은 나의 또 다른 사랑의 아빠가 되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하희라는 "당신을 만나서 어린 소녀에서 여인으로 이렇게 엄마가 되었습니다. 난 이제 나는 당신이 되었고 당신도 내가 되었습니다"라며 " 항상 모든 것을 이해하고 배려해 줘서 고맙습니다.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해 줘서 고맙습니다. 당신이 정말 힘들때 힘들어하는 모습보고 내가 아플까봐 오히려 웃어주는 당신이 가슴 아프도록 고맙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부족한게 많아서 당신께 걱정만 주는 것 같아서 항상 미안합니다. 잔병치레 많이 해서 미안해요. 그러는 내 자신이 싫어서, 더 강해지고 싶어서, 당신께 투정하며 혼자해보겠다고 욕심부리지만 당신이 없는 나는 아무것도 못합니다"라며 "당신이 없는 나는 내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하희라는 "만약 혹시라도 먼 훗날 우리의 사랑이 작아진다면, 그때는 당신의 끊임없는 믿음과 배려로 채우겠습니다. 당신에 대한 존경심으로 채우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한없는 마음으로 채우겠습니다"라며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라고 감동적인 편지를 마무리했다.
하희라 측 관계자는 항상 생일이라고 받기만 하는 것이 미안해 남편 최수종에게 뭔가 특별한 것을 해주고 싶어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하희라는 평소에도 정선희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즐겨 듣는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