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갖고 있는 이승광 ⓒ그리드 뮤직 제공 |
지난 9월 보디빌더로 깜짝 변신해 화제를 모은 구피 이승광이 한때 우울증과 조울증으로 자살까지 결심했던 사연을 털어놔 눈길을 끈다.
이승광은 최근 케이블TV tvN 'E News' 팀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은 사연을 소개했다.
이날 이승광은 자신의 공백기와 관련한 질문에 당시 극심한 우울증과 조울증, 주변사람들의 외면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한때 자살을 하려했다고 말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사실 그룹 구피는 1996년 데뷔해 노래 '많이많이'를 히틋시키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지만 2005년을 끝으로 무대를 떠나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잊혀졌다.
이승광은 "모든 시련이 최고점일 때 무작정 남해바다로 떠나 생을 마감하려 했다"며 "인적이 드문 방파제에 앉아 반나절을 눈물과 한숨으로 바다를 바라봤다"고 말했다.
마음의 정리를 위해 반나절을 바닷가에 앉아 있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다행히 이날 이승광을 수상하게 지켜본 낚시꾼들이 다가와 "하루 종일 굶고 있던데…"라고 말을 걸며 회 한접시와 따뜻한 말과 배려로 순간 이승광은 자살을 모면할 수 있었다.
때문에 이승광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동료 연예인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며 "너무 아끼던 후배가수 고 유니의 사연을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승광은 "한 사람을 인기 연예인으로 만드는 것도, 그 사랑이 식었을 때 내정함으로 그 사람을 도망가게 하는 것도 대중이다. 대중에 의해 스타는 만들어지고 버림 받는다"며 씁쓸함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연예인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관심은 관심을 갖고 그 사람이 힘들 때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며 어딘가에서 힘들어하고 있을 후배 혹은 동료가수들을 따뜻한 사랑으로 감싸줄 것을 대중에게 당부했다.
다행히 많은 역경에도 불구, 이승광은 현재 주어진 삶을 감사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은 상태다.
ⓒ그리드 뮤직 제공 |
마지막으로 이승광은 "삶이란 주변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고 나누며 살아야 한다. 또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노력하는 삶의 자세를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승광은 '노력하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현재 생애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열심히 준비 중이다. 방송은 오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