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과 권상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 '숙명'이 12일 크랭크업했다.
배급사 엔토리노㈜는 이날 철중(권상우 분)의 배신으로 교도소에 들어갔던 우민(송승헌 분)이 출소해 마중나온 영환(지성 분)과 지난 2년 간의 일들을 터 놓으며 대화를 나누는 신을 마지막으로 촬영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영화의 시작 장면으로, 송승헌은 친구에게 배신 당한 분노와 슬픔 등 복잡한 마음을, 지성은 '우민'을 만감이 교차하는 심정으로 맞이하는 친구의 모습을 자연스레 보여줬다.
영화 때문에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울 정도로 '숙명'에 대한 열정을 가진 송승헌은 촬영 기간 동안 한층 성숙하고 깊어진 감정으로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했다는 후문이다.
송승헌은 "마지막 촬영을 첫 장면으로 크랭크업 하는 기분이 묘하다. 영화가 개봉하면 눈물이 날 것 같다. 스태프, 배우들의 최선이 담긴 만큼 좋은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촬영 분량을 모두 마친 권상우는 바쁜 드라마 촬영 일정 중에도 잠깐 들러 스태프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으며 "'숙명'은 연기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작품이다. 후반작업까지 모두 마쳐 관객들에게 선보일 날이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실제로 절친한 친구 사이인 송승헌, 권상우는 촬영 내내 서로의 열정에 자극 받으며 선의의 경쟁을 펼쳐왔다. '숙명'은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