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김병관 기자 rainkimbk23@ |
격렬한 춤을 추면서도 라이브를 고집해온 실력파 신인그룹 빅뱅이 데뷔 이후 최초로 립싱크를 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빅뱅의 첫 립싱크 무대는 오는 15일 방송되는 MBC '쇼! 음악중심' 100회 특집방송이다. 이날 빅뱅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환상속의 그대'와 듀스의'나를 돌아봐'를 완벽하는 재연할 예정이다.
이날 빅뱅은 자신들의 히트곡인 '마지막 인사'와 '거짓말' 'Crazy dog'을 선보일 예정인데, 본인들의 곡은 모두 평소처럼 라이브로 부를 예정이다. 하지만 '환상속의 그대'와 '나를 돌아봐' 무대에서는 데뷔 후 최초로 립싱크를 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빅뱅이 선배가수들의 곡을 립싱크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14년 전 최고의 라이벌 그룹이었던 서태지와 아이들과 듀스를 가능한한 똑같이 재연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뒀기 때문이다. 듀스의 '나를 돌아봐'의 경우 라이브가 도저히 불가능한 과격한 안무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예전 서태지와 아이들과 듀스도 이런 이유로 라이브를 하지 않았었다.
선배들이 선보였던 안무를 그대로 재연하기 위해 빅뱅은 바쁜 활동중임에도 이틀간 밤을 새워 안무 연습을 하는가 하면, 본인들의 목소리로 다시 재녹음을 하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팀 모두 가장 존경해오던 선배가수들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두 팀 모두 팀의 멤버가 직접 작사, 작곡 하는 인기팀이었다는 점인데, 서태지와 아이들과 듀스 이후 지난 15년 동안 우리 가요계에 같은 맥락을 지닌 가수팀이 없었다는 점에서 빅뱅이 존경하는 선배가수들의 지나온 행보를 따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5명의 빅뱅 멤버 중 3명은 서태지와 아이들 2명은 듀스를 재현할 예정이다. 이번 빅뱅의 무대는 실시간 문자투표로 시청자들의 평가를 받아 승자를 가릴 예정으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한편, 빅뱅은 온라인 사이트에서 8주간 1위를 차지하였던 '거짓말'에 이후 '마지막 인사'가 또다시 1위를 휩쓸고 있어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