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영화제에 가장 많이 초청돼 상영된 한국영화는 어떤 작품일까?
바로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이다.
김태식 감독이 연출하고 박광정, 정보석, 조은지가 주연한 영화는 지난해 영화진흥위원회 예술영화 제작지원 및 마케팅 지원작으로 선정됐다.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가 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건 지난해 11월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경쟁 부문에 초청돼 상영되면서부터다. 이후 올해 1월 2007 미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로테르담, 베오그라드, 부에노스아이레스, 스톡홀름 국제영화제 등 각종 해외 영화제에서 상영됐다.
또 모나코 국제이머징탤런트영화제 감독상 및 남우주연상, 촬영상 수상을 비롯해 슬로바키아 국제아트필름페스티벌 트랜친시장상, 뉴욕 아시안아메리칸 국제영화제 감독상, 리용 아시안영화제 기자상 등 해외 영화제 수상은 물론 대종상 영화제 신인감독상 및 신인남우상, 대한민국 영화대상 신인감독상과 여우조연상, 각본상 등 국내 주요 영화제 수상 소식도 잇따랐다.
이 모든 초청 상영 및 수상 기록을 합하면 무려 29회에 달한다.
이는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가 가진 작품의 힘으로, 아내의 불륜 현장을 포착하려는 남자가 바로 그 아내의 애인인 택시기사와 장거리 여행을 떠난다는 독특한 이야기와 김태식 감독의 재기넘치는 연출력, 배우들의 호연 등이 호평을 받은 셈이다.
김태식 감독은 현재 자신의 두 번째 영화 '빌어먹을 바캉스' 촬영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