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가 재입대를 앞두고 환한 모습으로 심경을 밝히고 있다. ⓒ홍기원 기자 xanadu@ |
병무청으로부터 20개월 현역 재복무 명령을 받은 가수 겸 프로듀서 싸이가 17일 오후 1시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훈련소 측이 혼잡을 우려, 일반 훈련병들의 입소가 끝난 직후인 오후 1시 싸이는 소속사 측의 카니발 승용차로 부대 앞에 도착했다. 모자를 쓰고 점퍼 차림의 싸이는 취재진을 향해 미소를 보이며 "지난 7개월간 저답지 못하게 구질구질한 모습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심경을 밝힌 뒤 "살을 쫙 빼서 돌아오겠다. 싸이다운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개월 재복무에 침통한 얼굴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싸이는 미소를 머금어 눈길. 싸이는 카니발 승합차로 부대 앞에 도착, 현장에 모인 취재진을 향해 그간의 심경을 웃으며 이야기했다.
○…'호루라기야 멈춰' 싸이가 취재진 앞에서 심경을 밝히려 하는 순간에 부대 앞 교통정리를 하던 장병의 호각소리가 끊이지 않자 '저 호루라기 소리가 멈춰야 이야기할텐데'라며 오히려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 싸이가 다소 긴장한 기색은 보였지만, 웃는 얼굴로 심경을 밝히고 "열심히 하겠다"고 깨끗한 모습을 보여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평소 가요계 최대 마당발로 유명했던 싸이는 이날 입대현장에서도 이를 증명해보였다. 싸이와 절친한 김장훈이 논산행에 동행했는가 하면 그와 함께 공연을 했던 댄서들도 논산을 찾았다. 또한 매니저와 제작자, 공연관계자 등 약 10여명도 이날 싸이의 입대를 지켜보기 위해 논산을 찾았다.
○…싸이는 이날 부대 인근의 혼잡과 취재진의 과도한 취재경쟁을 막기 위한 부대 측의 의지에 따라 입소식에 참가하지 않았다. 싸이는 부대 정문 앞에서 간단한 심경을 발표한 후 부대의 지프 차량을 타고 본부 쪽으로 향했다.
○…싸이와 논산에 동행했던 김장훈이 싸이의 재입대와 관련해, '한마디'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무런 말 없이 조용히 부대를 빠져나갔다.
○…'많이 드세요.' 재입대를 앞둔 싸이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충남 논산에 도착, 자신의 재입대 길을 동행해준 지인들에게 갈비를 쐈다. 한 관계자는 "싸이는 갈비탕을 먹었지만, 난 갈비를 먹었다"며 "역시 통큰 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취재진과의 짧은 인터뷰를 마친 싸이가 황급히 훈련소로 발걸음을 옮기자 그를 배웅하러 왔던 연예 관계자 및 가수 김장훈이 달리기를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들 재입대하는 싸이의 마지막까지 함께 하기 위해 훈련소 안에 들어가 싸이의 등을 두드려주며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라는 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