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사건 그 후]연예인 투병..방실이 회복, 황치훈 투병⑨

김지연 기자 / 입력 : 2007.12.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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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중인 방실이(왼쪽)와 황치훈


'다사다난'이란 말은 이제 무색해졌다. 적어도 연예계를 두고 '다사다난'이라는 말은 진부하고도 진부하다.

그 만큼 올해 연예계에는 말도, 탈도 많았다. 한 마디로 좋은 일보다는 사건사고로 얼룩진 한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래 좋은 일보다 그렇지 않은 일들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하지만 올해 연예계에서 벌어진 각종 사건사고를 단순히 그렇게 표현할 수 없는 것은 그 뒤에 숨은 아픔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아픔은 연예계 종사자들 뿐만 아니라 팬들에게까지도 오래도록 남은 상채기가 되고 말았다.

스타뉴스가 올해 일어난 사건사고 가운데 이 같은 상채가가 된 일들을 정리했다. 그리고 사건 이후 현재 상황을 짚는다.

내년에는 이 같은 충격과 아픔의 일들이 없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아직 살아있으니 감사해야죠."

가슴은 아팠지만 마음은 따뜻했다. 갑작스런 병마의 공격에 상처받은 이들은 저마다 누워있는 이를 보며 "죽지 않고 살아줘서 감사하다"며 희망을 노래했다.

올 한해 유독 많은 연예인들의 투병 사실이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건강한 매력의 소유자였던 방실이와 MBC '호랑이 선생님'의 아역 연기자로 활동한 황치훈의 투병 소식은 어느 누구도 건강 만큼은 자신할 수 없다는 사실을 되새기게 했다.

우선 지난 5월26일 과로와 몸살 증세로 입원치료를 받던 방실이는 퇴원하려던 중 갑작스레 마비 증세가 나타나면서 뇌경색으로 쓰러져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당시 말은 물론이고 몸조차 제대로 가눌 수 없는 방실이의 심각한 상태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그를 사랑했던 많은 이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영상을 통해 공개된 방실이의 상태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구보다 뜨거운 재활의지를 불태운 그는 이제 대화도 하고 어느 정도 몸도 움직일 수 있는 상태가 됐다. 현재 방실이는 경기도 분당의 재활전문 러스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방실이의 한 측근은 "이상벽 선생님의 소개로 이 병원을 가게 됐고, 치료를 받고 있다"며 "정말 주위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해 많이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며 "아직 노래를 부를 수는 없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 만큼 방실이의 상태가 호전됐다는 설명이다. 2008년에는 좀 더 밝아진 방실이의 모습을 기대해도 될 듯하다.

반면 지난 6월1일 회사에서 근무하다 뇌출혈로 쓰러져 서울 목동 이화여대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황치훈의 상태는 그리 호전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돼 더욱 안타까움이 더한다. 다행히 근로복지공단에 낸 산재(산업재해) 신청은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3개월된 아이와 황치훈을 돌보는 부인의 근심은 나날이 더해가고 있다.

황치훈의 부인은 스타뉴스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산재신청은 받아들여졌지만 영업사원이었기 때문에 워낙 기본급이 적았다. 병원비를 감당하는 게 정말 어렵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특히 더욱 부인이 힘든 점은 황치훈의 상태가 그리 호전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부인은 "상태가 좋아졌다고 말할 게 없다. 한동안 좋아지는 것 같았는데 다시 안 좋아져서 중환자실에 다녀온 뒤 회복 속도가 굉장히 느리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치훈의 부인이 가장 상처받은 부분은 한솥밥을 먹던 회사 동료들의 외면이다. 그는 "함께 옆에서 일하던 동료가 죽어가는 걸 본 사람들이 '괜찮냐'는 안부의 전화 한 통 하지 않는다. 정말 너무 슬프다"고 고백했다.

이어 부인은 "산재처리 역시 언론의 보도가 있은 뒤 겨우 처리됐다"고 말했다.

"아이를 돌보느라 직접 간병을 못할 때가 많다"는 황치훈의 부인은 "이렇게 관심을 갖고 전화를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며 주위의 따뜻한 말 한 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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