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매니저를 맡았던 김성태씨와 내년 1월27일 결혼하는 슈퍼모델 출신 탤런트 이선진(33)이 "주변 사람에게도 3일 전쯤 사귄다"고 밝혔을 정도로 열애 사실을 꽁꽁 숨겨왔다고 밝혀왔다.
이선진은 21일 낮 12시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체리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예비신랑 김씨에 대해 "함께 일을 안한 지는 1년이 넘었고 7년 전부터 제 매니저로 일하던 분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6년, 2000일 정도 사귀었는데 같은 일을 하다보니 서로의 일에 방해될 것 같아서 시간이 지나면 주변 사람들에게 밝히자 했던 것이 5년 넘게 함께 일하는 분들을 속인 게 돼버렸다. 제 매니저에게는 3일 전에 말씀을 드렸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가장 '배 아파할' 동료로는 지난해 말 결혼한 배우 염정아를 꼽았다.
이선진은 "염정아씨가 오빠(김성태씨)와 무척 친한데, 내가 남자친구가 없는 줄 알고 '결혼하면 얼마나 좋은지 아느냐'고 재촉했다. 어제 전화통화를 하면서 결혼한다고 하면서 언니도 아는 사람이라고 하니, 전혀 감을 못잡더라. 그래서 '김성태씨다'고 하니 3초간 아무 말없이 가만 있다가 '뭐? 너 장난하냐'고 했다"고 웃었다.
또 주변 동료들은 물론이고 결혼식 사회를 맡게 된 탤런트 류진 역시 두 사람이 사귀는 것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류진 역시 김씨와 막역한 사이다.
이선진은 "결혼 발표를 하기 전 류진씨에게 사회를 부탁하러 갔다. 얼마 전 득남하셔서 아기도 볼 겸 갔었는데, 오빠가 '여자친구가 생겨서 소개해주러 간다'고 했더니 '여자친구랑 온다면서 이선진을 왜 데러왔냐'고 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그래서 '여자친구가 바빠서 못왔다. 선진이가 아기 보고 싶다고 해서 함께 왔다'며 밥 먹고 차 마시고 했는데 정말 모르시더라. 나중에 집에 가려고 일어나기 전 '결혼하는데 사회를 봐달라'고 말하니 '여자를 데리고 와서 말을 하라'고 하길래 내가 '오빠, 저예요'라고 밝혔다. 그랬더니 '정말 둘 다 인간들이 이럴 수가 있냐'며 '배신감을 느껴 사회를 못봐주겠다'고 했다"며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김선아를 빨리 결혼했으면 하는 동료로 꼽은 그는 "김선아씨는 결혼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다. 항상 걱정하면 '너나 걱정해'라고 말해왔는데, 빨리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