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현주 ⓒ임성균기자 tjdrbs23@ |
"'인순이'는 김현주만이 연기할 수 있는 인물이다."
시청자들의 호평속에 방송중인 KBS 2TV 수목미니시리즈 '인순이는 예쁘다'(극본 정유경ㆍ연출 표민수)의 연출자 표민수PD가 '인순이' 김현주의 연기에 대해 흡족함을 드러냈다.
표민수PD는 최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인순이'는 김현주만이 연기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며 "김현주가 아니었더라면 인순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표 PD는 "1년여 넘게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김현주라는 배우가 열심을 가지고 이 드라마에 열중했고, 그 결과도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인순이는 예쁘다'는 고교시절 우발적으로 친구를 사망에 이르게 한 '인순이'의 삶에 대해 그린 드라마. 드라마에서 '인순이'는 지하철에서 자살을 하려던 한 사람의 목숨을 구하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인물로 거듭난다.
표민수PD는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에게 던지고 있는 '죽음'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표민수 PD는 "죽은 자와 살아 있는 자는 숨을 쉬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구분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가령 죽음을 결심한 자에게 5분이든 10분이든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고 생각하자. 그 사람은 대화를 주고받는 동안은 살아 있는 것이며, 또 이야기를 하다보면 '죽어야지'하는 생각을 망각할 수 있을 것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절제된 듯 하나 직설적이고, 추하게도 보일 수도 있는 인간 내면을 아름답고 소중한 존재로 연출하는 표민수 PD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대목인 셈이다.
현재 '인순이는 예쁘다'는 종영을 향해 치닫고 있으며, 이 드라마는 '표민수식 명품드라마'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