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비의 전 남자친구 유모씨의 어머니가 "앞으로 잘 살도록 이끌겠다"며 짧은 심경을 전했다.
26일 오전 아들 유씨의 선고공판을 지켜보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을 찾은 유씨의 어머니는 재판부가 집행유예를 선고하자 다소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씨의 어머니는 공판 후 취재진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그간 마음고생이 심했다. 심장이 떨린다"며 "그렇게 나쁜 아이는 아니다. 앞으로 잘 살도록 이끌겠다"고 짧게 대답한 후 황급히 법원을 빠져나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최병선 판사)은 26일 오전 10시 아이비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유씨에게 징역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으로 피해자(아이비)가 사회적 활동을 못하게 됐고, 범행 내용도 죄질이 나쁘다. 다만 다른 범행과 달리 돈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고 피해자도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이 곧 부모가 될 나이인데 딸 가진 부모가 돼 보면 피해자에게 얼마나 못된 짓을 했는지 알게 될 것 같다. 앞으로 피해자에게 쏟은 열정을 반 만이라도 부모님에게 쏟아 효도를 하기 바란다"며 따끔한 충고를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