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를 위한 노래를 공동제작하는 설운도(왼쪽)와 이광필 |
가수 이광필이 선배가수 설운도와 손잡고 납북자를 위한 노래를 제작중이다.
이광필에 따르면 두 사람이 준비하고 있는 작품은 이광필의 숭문고교 친구인 고 이재환씨의 넋을 기리는 곡이다.
이광필에 따르면 고 이재환 씨는 1987년 미국 MIT공대 박사과정 중 오스트리아 빈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납북돼 99년 탈북을 시도하다(1999년 국정원발표) 실패해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됐다가 결국 사망했다. 이씨 가족들은 북측으로부터 2001년 사망통보를 받았다.
이에 이광필은 지난 20년간 가슴에 묻어뒀던 친구를 찾기 위해 '유해라도 송환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으로 거리를 돌며 차량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시위장면은 UCC로 만들어져 인터넷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런 사연에 이광필이 가사를 쓰기로 하고, 절친한 선배가수 설운도가 곡을 써 내년 초에 발표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광필은 설운도가 이산가족의 심금을 울렸던 '잃어버린 30년'을 부른 인연이 있어 납북자를 위한 노래를 만들자고 제안했고, 설운도가 이를 받아들였다.
이광필은 더 나아가 납북자 문제 해결은 일본과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판단, 일본 열도를 슬픔으로 몰아넣었던 메구미를 추모하는 '요코다 메구미'를 위한 노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광필은 현재 일본측과 협의중이며, 일본 납북자가족단체에서는 벌써부터 이광필을 초청하는 등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광필은 사랑의 밥차 홍보대사, 납북자가족협의회 홍보대사로 활동중이며, 해외입양인운동, 장애자돕기운동, 탈북자돕기운동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