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승연(39)이 28일 오후2시 강원도 양양 쏠비치호텔&리조트 그랜드볼룸에서 재미교포 패션사업가 김문철씨(미국명 존 김, 37)와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린다. 예식에 앞선 이런 저런 풍경.
○…이 리조트를 운영하는 대명리조트 측은 이날 오전 6시30분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2대의 셔틀버스를 준비해 취재진을 양양까지 실어 날랐다. 서울에서 4시간 정도의 거리지만 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다.
○…대명리조트 측은 낮12시30분 기자회견에 앞서 이승연이 첫날밤을 보낼 객실과 예식장을 공개했다. 이 리조트에서 가장 고급인 61평형 노블리 객실은 인테리어 자체는 특급 호텔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커다란 월풀욕조가 구비돼있다. 너른 해변이 창 전면으로 시원하게 보이는 것이 큰 매력.
○…400석 규모의 예식장은 수백송이 카라로 단촐한 듯 하면서도 깨끗하게 꾸며졌다. 하객에게 제공되는 식사는 1인당 8만원 정도의 가격. 전채로 훈제 연어가 나오고, 게살·상아지느러미 스프, 농어요리, 안심스테이크가 제공된다. 코코넛 무스케이크로 마무리.
○…이승연이 기자회견이 이뤄지는 피카소홀에 나타나기도 전부터 20여명의 검은 양복을 입은 경호원들이 취재진의 곁을 맴돌았다. 이들은 이승연측이 부른 경호업체 직원들로 "다른 연예인의 결혼식보다는 경호 정도가 심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승연은 예비신랑과 함께 결혼 전날 서울에서 출발, 28일 새벽 이 리조트에 도착했다. 신혼 첫날을 보낼 노블리 객실과 같은 층에 있는 룸에서 결혼 전날을 보냈다.
○…결혼발표 기자회견에 이어 이번 기자회견에도 이승연은 예비신랑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승연은 그 이유에 대해 "말수도 없고 쑥스러워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심플한 화이트 웨딩드레스와 깔끔한 귀걸이와 목걸이로 치장한 이승연은 베일을 쓰지 않은 채 홀로 취재진 앞에 나타나 눈물을 글썽거리며 인터뷰에 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