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급성 기관지염으로 콘서트 당일 연기

김원겸 기자 / 입력 : 2007.12.2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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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이 급성기관지염으로 공연 몇 시간 전 이를 끝내 포기했다.

이승철은 당초 29일 오후 7시30분 부산 해운대 벡스코(BEXCO)에서 연말 콘서트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관객들에게 사과의 인사를 한 후 공연을 내년 1월11일로 연기했다.


공연 전날인 28일 부산으로 내려간 이승철은 공연 시작 3시간 전까지 부산 S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항생제를 투여받았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눈물을 머금고 공연을 연기해야 했다.

하지만 관객이 이미 벡스코에 입장을 한 상황이었던 까닭에, 이승철은 얼굴을 비치고 노래를 한 곡이라도 부른 후 관객에게 부득이하게 공연을 연기할 수 밖에 없다고 직접 육성으로 밝히는 게 도리라고 판단, 일단 공연시작에 맞춰 무대에 올랐다.

이승철은 무대에 올라 목이 잠긴 가운데서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등 3곡을 부른 후 눈물을 흘리며 관객들에게 "20년 만에 목상태가 좋지 않아 공연을 연기하는 것은 처음이다.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을 전한 뒤 "멀리서 하루를 버리고 오셨는데 부득이하게 공연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알렸다.


이승철 측은 이날 벡스코를 가득 메운 6500명의 관객들에게 환불을 약속했으며, 연기된 일자인 내년 1월11일 오후 8시에 이날 입장권을 가져오면 그대로 입장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홈페이지에도 이 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지난 24일 서울 공연을 마치고 목감기에 걸렸던 이승철은 피로가 누적돼 결국 기관지염으로 발전했고, 이날 부산공연에서는 목소리가 나오지 못할 만큼 악화하고 말았다.

이승철은 공연 연기를 결정한 뒤 현재 다시 병원을 찾아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이승철의 측근은 "본인도 공연을 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면서 "스스로 분노를 느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처음 본다"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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