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유망주]스크린, 이들을 주목하라①

윤여수 전형화 기자 / 입력 : 2007.12.3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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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


2007년 한 해 한국영화계는 우울함의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흥행 부진의 깊은 늪은 투자분위기 위축으로 이어졌고 그 같은 상황에서 누구도 '실험'과 '도전'을 하지 못했다.

신인이 자라날 틈새는 더욱 좁았다. 가뜩이나 배우 기근에 시달리는 충무로에서 이 같은 분위기는 신인들에게 자리를 제대로 주지 못했고 신인들은 어렵게 자신들의 위치를 구축하려 애썼다.


하지만 새로운 싹은 그래도 자라나는 법. 그들 젊은 신인들이 있어 충무로의 자산은 그나마 풍요롭다고 위로할 수 있을 터이다.

올해 그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온전한 배우로서 우뚝 설 것을 다짐하고 있는 신인들 가운데 그 선두주자들이 있다. 이연희, 이수경, 이하나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모두 아직 채 익지 않은 연기력에도 꾸미지 않은 외모에 세련된 이미지 그리고 스크린에 어울릴 것 같은 특유의 분위기로 내년도 활약에 기대를 모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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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나



이연희는 올해 이명세 감독의 'M'과 이한 감독의 '내사랑'으로 잇따라 관객을 만났다.

'M'에서는 첫사랑의 추억과 망각 속을 헤매는 강동원의 아련하지만 애틋한 첫사랑의 여인으로, '내사랑'에서는 짝사랑하는 선배에게 순수하게 다가서는 여대생 역으로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제 막 20대에 접어든 청춘으로서 이연희에게 주어질 몫이 많다는 데 충무로 관계자들이 동의하는 가운데 그는 강풀 원작만화를 영화로 옮기는 '순정만화'를 2008년 새 작품으로 선택했다. 그 앳되면서 순수해보이는 얼굴이 아직 멜로의 이미지를 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이제 20대의 초입이라는 점에서 그 가능성을 탐색하게 한다.

영화 '식객'으로 많은 관객을 만나는 행운을 안았던 이하나. 드라마 '연애시대'와 '메리대구 공방전', '꽃피는 봄이 오면' 등을 통해 이미 관객에게 익숙한 그는 올해 '식객'을 스크린 데뷔작 삼아 행복을 누렸다.

각 작품 속에서 드러낸 솔직하고 발랄한 이미지는 관객에게 친숙함을 가져다준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하루가 다르게 안정감을 찾아가는 연기력도 그에 대한 기대를 멈추지 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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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이수경은 현재 KBS 2TV 주말극 '며느리 전성시대'의 '족발집 며느리'로 익숙하다. 27일 개봉한 영화 '가면'은 지난해 '타짜'에 이어 새롭게 선택한 작품이지만 아직 많은 이들에게 그는 좌충우돌하는 신세대 며느리로서 낯익다.

하지만 '가면'에서 드러낸 과감하면서도 자신의 위치를 찾을 줄 아는 색다른 연기력으로 이수경은 또 다른 기대감을 자아내게 한다. 그는 이 같은 위치를 찾아가는 명민함을 발휘했고 영화 속에서 이수경은 또 다른 연기자의 모습으로 관객에게 각인된다. 1월 촬영을 시작하는 '왠지 느낌이 좋아'를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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