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한 탤런트 최수종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흘러 내렸다.
31일 오후 9시 50분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 1TV 대하사극 '대조영'으로 대상을 수상한 최수종은 연신 눈물을 흘리며 끊이지 않는 감사의 말을 전했다.눈물로 한 사람 한 사람을 나열하며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사실 최수종은 '대조영'의 촬영이 한창인 지난 8월 말 학력위조에 휘말리는 등 우여곡절을 보낸 한해였다. 때문에 이번 수상은 그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을 터다.
무대 위에 선 최수종은 "네티즌 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밝힐 때 '짧게 하라'고 해서 너무 아쉬웠는데 또다시 무대에 서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최수종은 "처음에는 '대조영'을 하지 않으려고 책(대본)을 읽지 않았다. 그때 이덕화 선배님에서 '꼭 하라'며 '너 이거 안하면 후회한다'고 해서 책을 읽게 됐다"면서 "책을 읽었더니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다. 아버지 역의 임혁 선생님 역시 밤에 대사가 틀릴 때마다 항상 웃음으로 이해해주셨다"고 눈물을 흘리며 감사의 인사를 건냈다.
아내인 하희라에게는 "항상 옆에서 용기와 격려와 힘을 줘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KBS 드라마를 지켜봐주고 사랑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오. 또한 싸우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무술감독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최수종의 눈물의 수상소감은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유난히도 공동수상이 남발된 2007 연말 시상식은 그만큼 감동도 반감됐던 게 사실이다. 최수종의 눈물은 진심을 전달하며 가뭄에 단비 같은 2007 연말 시상식의 거의 유일한 감동을 선사했다.
☞ 2007 연예계 시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