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왕과 나' 제작진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 탤런트 유동근의 TV출연에 대해 한국 PD연합회가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아내 전인화가 출연중인 '왕과 나' 책임프로듀서와 조연출에게 폭력을 행사한 유동근이 5월 방송될 MBC '에덴의 동쪽'에 주요배역으로 출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PD연합회 양승동 회장은 8일 "유동근씨가 제작진에게 공개사과를 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자숙기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런 가운데 MBC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SBS와 MBC 양측의 입장을 확인중이다. 주말쯤에야 공식 입장을 밝힐 수 있을 듯 하다"고 덧붙였다.
유동근 폭행건이 머니투데이 스타뉴스를 통해 보도된 다음날인 27일 SBS PD협회는 성명을 내고 이를 비난했다. 같은 날 PD연합회도 '연출권 침해, 용납할 수 없다- 유동근씨의 '왕과 나' 제작진 폭행을 규탄하며'라는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에 강력 대처할 것을 천명했다.
한편 이에 대해 MBC는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유동근의 출연여부에 대해서 "아직 그 문제는 확정된 것이 없다. 일단 SBS와는 상황 정리가 된 것 아니냐"는 애매한 답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