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듸오데이즈' 배우 류승범 ⓒ홍봉진 인턴기자 |
배우 류승범이 연인에서 친구 사이로 남은 공효진과의 관계에 대해 지나친 관심이 때로는 독이 된다며 일침을 가했다.
류승범은 11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사이인데 주위에서 지나친 관심을 가지니 마치 괴롭힘을 받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류승범은 오는 31일 개봉하는 ‘라듸오 데이즈’ 이후 류승완 감독의 ‘다찌마와리’에 출연하는데 그 작품에서 공효진과 호흡을 맞추자 또 다시 연인 사이로 보는 것에 대해 솔직함 심경을 드러낸 것이다.
류승범은 “아무대로 사람들이 우리가 예뻐 보이는 것 같은가 보다”면서 “처음에는 우리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친구 사이 이상으로 너무 주목하니 솔직히 관심이 독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사람들이 관계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리쌍이나 DJ.DOC 멤버들과 친하게 지내는데 주위에서는 재네들 또 사고치는 게 아니냐고 한다. 그러다보면 만나는 게 상처를 줄까 못만나게 된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승범은 “나는 메이저 속에서 소외된 사람들과 만나는 게 좋다. 우리는 단순히 만나는 게 아니라 외로움을 달래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렇게 보지 않는 시선이 두렵다”고 말했다.
형인 류승완 감독과의 관계도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는 일부 시선에 대해서도 류승범은 “누군가의 페르소나가 된다는 게 얼마나 신나고 좋은 일인지 모른다. 그래도 그 이상으로 받아들여주지 않은 시선에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고 토로했다.
류승범은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도 배우로서 치명적이지만 지나친 관심은 때로는 독이 된다”고 강조하며 “한 때는 한국말을 못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류승범은 “원치 않는 스캔들, 또 나를 마냥 유쾌하게만 보는 시선에 처음에는 ‘나는 그렇지 않다’고 외치고 다니고도 싶었다. 하지만 이제는 나만 스스로에게 정직하고 당당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