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개봉하는 영화 '원스어폰어타임'(감독 정용기·제작 ㈜윈엔터테인먼트)의 감독이 시리즈로 속편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정용기 감독(사진 맨 오른쪽)은 23일 오후 '원스어폰어타임' 언론 시사후 가진 간담회에서 "시리즈로 가려면 관객 호응을 먼저 받아야한다는 선결조건은 있지만, 촬영중 2탄, 3탄은 어디서 찍자는 얘기를 많이 하긴 했다"며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즐겁게 작업을 했기에, 즐겁게 속편 작업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두 주연배우를 비롯해 배우 9명이 공히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다. 그 인물이 자기 위치에서 자기의 삶을 살기를 바랬다. 각각 인물이 기승전결이 있어서 그 삶의 모습이 보여지기를 바라면서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촉박한 일정에 다른 대작 영화에 비해 제작비가 많이 든 영화는 아니라 포기를 한 부분이 있어 많이 아쉽다. 대신 드라마를 따라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 영화는 지난해 10월4일~12월18일 촬영했으며, 순제작비는 60억원이 들었다.
해방3일전 부터 본격 사건이 시작돼 해방 후 미군정시기의 풍경까지를 담은 이 영화는 '동방의 빛'이라는 보물을 놓고 이를 차지하기 위해 박용우, 이보영과 일본군이 각각 이전투구를 벌이는 내용이다. 마지막에 주인공들이 또다른 일을 모의하면서 속편 제작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가문의 영광', '가문의 위기' 등 코믹 영화를 많이 연출해온 정 감독은 "전작은 코미디가 위주가 되는 영화인데 '원스어폰어타임'은 연출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 코미디에 모태를 뒀지만 드라마를 좇아가면서 코미디를 느낄 수 있도록 30%정도 코미디를 넣었다"며 "관객이 즐겁게 웃으면서 나갈 수 있는 영화였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