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듸오데이즈', '하늘이시여' 등 현대극 병폐 풍자

김태은 기자 / 입력 : 2008.01.24 17:46
  • 글자크기조절
image
↑영화 '라듸오데이즈'의 김뢰하, 류승범, 오정세, 고아성, 이종혁, 김사랑, 하기호감독 ⓒ<임성균 기자 tjdrbs23@>


1930년대 국내 최초 라디오 방송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 '라듸오 데이즈'가 현대 드라마를 고질적인 병폐를 비꼬아 웃음을 안겼다.

24일 오후 언론시사된 '라듸오 데이즈'에서는 '사랑의 불꽃'이라는 라디오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고분분투하는 이야기가 주 테마. 하지만 '애드리브'를 쓸 정도로 현대극의 분위기를 냈다.


여주인공 자리를 놓고 여자 배우들끼리 알력 다툼을 하며 로비를 마다하지 않는 모습이나, 현대 드라마의 고질병인 쪽대본, 연장방송, 간접광고로 인한 비리에다가 어이없는 스토리 전개 등이 모두 현대를 풍자하고 있다.

'사랑의 불꽃'에서 삼각관계가 풀리지 않자 두 남녀는 배다른 남매로 설정했다. 알고보니 오빠가 입양아였다며 어이없는 반전을 집어넣기도 하고,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리는 설정 등이 모두 현 드라마 제작상황을 연상시키며 배꼽을 잡게 했다.

마지막 신에서는 PD 역의 류승범과 작가 역의 김뢰하가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 '하늘이시여'를 그대로 차용한 듯한 드라마 구성을 선보여 웃음을 야기했다.


류승범은 두 남녀가 남매 사이지만 어머니가 이를 엮어주게 되는 얘기라며, 딸을 낳고 재가한 어머니가 남편이 데리고온 아들과 딸을 엮어준다는 스토리를 들려준다. 이에 김뢰하는 '하늘이시여, 하늘이시여'라는 한탄을 반복한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