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가 탁자위에 올라가 허리띠를 풀고 바지를 내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임성균 기자 |
"여러분들이 원하는대로 하겠다. 5분간 바지를 내려서 보여주면 믿으시겠습니까?"
나훈아는 여배우 K와의 염문으로 인해 그들과 내연관계에 있던 일본 폭력조직 야쿠자로부터 신체의 일부가 훼손됐다는 루머에 휩싸였다.
나훈아는 이에 대해 카메라 앞에서 바지를 내려 신체훼손여부를 직접 보여주려는 극단적인 방법을 시도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런저런 루머에 대해 반박하던 나훈아는 "야쿠자…"라고 말을 꺼내며 신체훼손설에 대한 결백을 할 차례였다.
그는 "내가 공부하는 중간에 'Seeing is Believing'(보는 것이 믿는 것)이란 말이 있었다. 여러분이 원하는대로 하겠다"고 말하며 기자회견 탁자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허리띠를 풀었고, 바지를 일부 내렸다. 하얀 속옷이 드러났다.
"자, 여러분들 중에서 누가 대표로 얘기해달라. 바지를 내려서 5분을 보여주겠다. 아니면 사실이 아니라고 믿으시겠느냐"고 외쳤다. 이때 기자회견장이 술렁였다.
한동안 취재진을 바라보던 나훈아는 "밑(성기)이 짤렸다는 거다. 자 여러분, 내 오늘 나온 이유가 이제 얘기하는 것이다"고 핵심 루머에 대해 설명했다.
나훈아는 자신이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하게 된 계기를 두고 루머에 함께 휩싸인 김혜수와 김선아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후배 배우들이 황당무계하고 기가 막히고…. 여러분 펜대로 사람 죽이는 거 아시는지요. 의지가 약하고 견디기 어려운 그런 성격을 갖고 있었다면 이 두 여인은 자살까지 갔을거다. 여러분 펜대로 사람을 죽이는 거다. 두 여인은 아직 결혼 전이다. 근데 혹시 여러분도 모르는 남자친구도 있고, 가족까지 만나는 사이의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황당하겠느냐. 아마 그 집에서 모르긴 몰라도 아닌 땐 굴뚝에서 연기난다고 할 것이다. 우리 한국은 아니땐 굴뚝도 연기가 난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아울러 루머 속에 거론된 '여배우 K'가 한 명이 아닌 두 명인 점에서 허술한 루머임을 확신할 수 있다고 했다.
나훈아는 "사람들은 '네가 어떻게 행동했길래 이런 소리가 나오느냐'고 하면 할 말 없다. 여러분, 그런데 왜 하나도 하나도 둘이 나왔을까요. 이니셜을 썼다면서 야리꾸리하게 적어놓는거다. 연예인은 사람들의 관심이 많은 직업이다. 하지만 신문사 사정은 잘 모르겠다. 일이 많아 뒬 수 없는건지. 뛰어서 정말 진실에 가까운 것을 얘기 해야지. '여배우 K' 하니까 김혜수, 김선아 둘이나 나온다"고 했다.
이어 "내가 그냥 (루머를)놔두기에는 이 처자들이 아직 젊고, 내가 나서지 않으면 그나마도 구겨진, 그나마도 엉망진창이 된 것이 복구가 되는 것은 내가 나서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가만히 지켜보다가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한 매체가 보도한 '심리적 압박을 받아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소문 같은 것에 경찰이 나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괴소문 가지고"라고 반박했다.
나훈아는 마지막으로 연예계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과 함께 두 여배우를 보호해달라는 당부로 회견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