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소녀의 임신을 다룬 영화 '주노'가 국내에서 12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았다.
이 영화 수입배급사인 ㈜미로비젼은 '주노'가 16세 소녀의 성경험과 임신인 탓에 국내 개봉 시 등급판정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영상물등급위원회가12세이상 관람가로 판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미로비젼는 "영등위는 결정사유에 대해 '미성년자의 임신과 첫 경험 등의 장면이 있긴 하지만 청소년의 임신 문제와 그 대책을 매우 건전하게 제시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고 전했다.
'주노'는 여고생 주노(엘렌 페이지 분)이 첫 성경험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후 친한 친구 '블리커'(마이클 세라 분)를 그 상대로 정한 후, 2달 뒤 아기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아이를 최고로 소중하게 키워줄 부모를 찾아주기로 결정한다는 내용이다.
㈜미로비젼은 "영등위의 이번 결정은 미국 개봉시 등급인 PG-13(13세 이하 부모 동반 관람 가능)과 같은 수준으로 관람객 연령이 인정된 점은 한국 사회의 열린 사고와 변화까지도 감지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