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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장영남 ⓒ홍봉진 기자 |
"연극 10년 넘게 했는데 아무도 모르더니, 드라마 한편 출연하니 알아보네요."
많은 연극 배우들이 종종 씁쓸함을 토로하는 이유다. 연극이 대중에게 친숙하지 않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다.
다만 그녀는 10년의 경력보다 단 한편의 드라마 출연이 장영남이란 사람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듯한 현실은 너무 가혹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장영남은 올해 활동 영역을 넓히겠다는 각오를 했다. 이를 통해 대중에게 연극의 참맛을 전해주고 싶다.
-올 한해 목표가 있다면.
▶어려운 질문이다.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무엇보다 활동 영역을 넓힐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올해는 영역을 넓혀 배우 장영남이란 사람을 대중에게 각인시키겠다.
-'연극계의 이영애'라 불리는데 대중들은 잘 모른다. 섭섭하지 않나.
▶전혀 서운하지 않다. 방향성이 다르니까. 그런데 KBS 2TV '달자의 봄'에 딱 한번 출연했을 뿐인데 사람들이 알아보는 것을 보고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매체의 힘이 참 대단하구나란 생각 한편으로 씁쓸했다.
-얼굴을 알리기 위해 활동영역을 넓히려는 것인가.
▶꼭 그렇지는 않다. 연극으로는 관객과 친숙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변질이라는 생각은 안 하셔도 될 듯하다. 배우는 한 곳에 갇혀 있지 않고 영역을 넓히는 게 좋은 배우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된다. 과자도 '이 과자 맛있다'라고 알려져야 더 쓰임새가 있게 된다. 배우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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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장영남 ⓒ홍봉진 기자 |
-영화, 드라마 중 출연해 보고 싶은 장르가 있나.
▶사극 해보고 싶다. 과거에 대한 호기심과 호감이 크다. 평소 입지 않던 한복과 특이한 말투 등 변신하는 게 행복하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회사와 계약을 하는 것 자체가 내게는 도전이었다. 어린 나이도 아니고 도장을 찍고 나면 책임이 생기는 것 아닌가. 내가 소속사와 계약을 하고 좀 더 활동 영역을 넓히기로 마음 먹은 이상 최선을 다할 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