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정준호와 정웅인이 코미디 영화 '두사부일체'와 '투사부일체'에 이어 이번에는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은 '겨울새' 후속으로 오는 3월8일 첫 방송하는 MBC 새 주말 드라마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극본 문희정ㆍ연출 이태곤)에 동반 출연한다.
여기서 관심을 끄는 것은 정준호와 정웅인의 이번 드라마 속 관계 설정이 영화 때와는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두사부일체'와 '투사부일체'에서는 상두 역의 정웅인이 두식 역의 정준호를 '형님'으로 깍듯히 모셨지만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는 그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MBC 측은 19일 "정준호는 이번 작품에서 톱스타 재빈 역으로 등장하고, 정웅인은 정준호의 친형이자 매니저인 장동화 역으로 나선다"며 "이번 드라마에서 정준호는 형인 정웅인에게 꼼짝 못하는 역할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MBC에 따르면 실제로는 정준호(1970년생) 보다 한 살 어린 정웅인은 이같은 관계 설정과 대해 "평소에도 워낙 친한 사이여서 준호형의 형 역할을 한다는게 무척 어색하지만, 작품을 위해 요즘은 준호형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을 놓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준호도 "영화 및 실생황에서와는 달라진 상황이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극 중이고 재미있는 상황이라 생각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준호와 정웅인은 이번 드라마에서 형제 간의 묘한 라이벌 의식도 드러냄과 동시에 여주인공인 선희(최진실 분)을 두고 유쾌한 삼각 관계도 펼쳐 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