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방송인 노홍철이 19일 오후 정신질환자로 의심되는 20대 남자에게 폭행당해 병원에 입원치료 중이다. 노홍철은 190㎝가 넘는 건장한 체구의 남자로부터 자신의 집 앞에서 무방비 상태로 폭행당해 귀가 3㎝찢어지고 타박상과 뇌진탕의 부상을 입었다.
배우 이승신이 남편의 스토커로부터 피습당해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지 불과 2개월이 지나지 않은 시기에 또다시 연예인의 피습에 연예계가 충격에 휩싸여 있다.
이같은 연예인들의 테러 및 피습사건은 단순한 육체적 부상뿐만 아니라 정신적 충격에 휩싸여 향후 활동에 지장을 준다는 점에서 더욱 피해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케이블 드라마 '비밀노트-여자의 두 얼굴' 촬영중이었던 이승신은 한 달이 넘도록 불안감으로 인해 외출을 하거나 낯선 사람을 만나는데 불편을 겪어야 했다.
2006년 10월 한 여성팬으로부터 받은 '본드 음료수'를 마시고 병원에 입원했던 동방신기의 유노윤호도 한동안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져 활동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연예인들이 흔히 겪는 스토킹 피해는 알려진 사례도 많지만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수많은 연예인들이 크고 작은 스토커의 협박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지만, 이미지를 고려해 함부로 경찰에 신고도 하지 못하고 속앓이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이같은 스토킹이나 테러에 대해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경우가 많다. 활동 중에는 경호원들과 매니저들로부터 보호를 받지만, 일상에서는 보호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연예인들에 대한 테러가 계속되는 이유 중 하나로, 피해정도에 비해 처벌이 너무 가볍다는 지적이다.
아내 이승신의 피습에 눈물을 삼켜야 했던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도 가해자에 대해 "다시는 연예인들이 스토커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무방비상태에서 당한 이번 노홍철의 피습사건으로 인해 앞으로 연예인들의 테러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이며, 아울러 연예기획사들의 연예인들에 대한 신변보호에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