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나 고우나' 김지석 "행복해서 미치겠다"(인터뷰)

김수진 기자 / 입력 : 2008.02.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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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40%대를 기록하고 있는 KBS 1TV 일일극 '미우나고우나' 주인공 배우 김지석 ⓒ송희진 기자 songhj@


연신 칭찬이 쏟아져나왔다. 칭찬이 끊임이 없다. KBS 1TV 일일극 '미우나고우나'(극본 백영숙,김사경ㆍ연출 이덕건) 주연배우 김지석(27)이다. '미우나고우나'는 현재 시청률 40%대를 기록하며 '괴물드라마'로 평가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김지석은 드라마를 함께 이끌어가고 있는 동료 연기자와 제작진에 대한 칭찬과 감사를 쉬지 않았다.


"나는 부족한 게 많다. 모두 함께 일하는 분들의 덕이다. 손발이 척척 맞는다. 감사할 뿐이다. 상대배우인 한지혜씨, 극중 삼촌이지만 친형같은 존재인 김찬우 선배, 이덕건 감독님과 모든 스태프, 다 이 분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빈말이 아니라 진심이다."

이 드라마를 통해 존재감을 확고히 하며 명실공히 시청률 보증수표 탤런트로 거듭난게 사실. 지난해 말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그다. 하지만 김지석은 "이번이 아니라면 언제 시청률 40%대 드라마에 출연해보겠느냐"고 머리를 숙였다. 급기야 동료 연기자들과 함께 연극을 보러가는 등의 여가도 즐긴다는 김지석은 "내가 이들과 함께하고 있구나"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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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40%대를 기록하고 있는 KBS 1TV 일일극 '미우나고우나' 주인공 배우 김지석 ⓒ송희진 기자 songhj@



"영광이다. 사실 장기간 드라마를 촬영하다보니 체력적으로 힘이 든다. 하지만 드라마에 대한 쏟아지는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 내 개인적으로 시청률은 기대하지도 않았다. 일석이조 아니 그 이상이다. 너무 너무 행복하다."

행복해서 미칠 지경인 김지석이 이처럼 행복을 느끼는 데는 자신의 꿈이 실현되어가는 과정을 몸으로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죽을 때까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의 인생목표가 조금씩 실현되며 한층 숙성되고 있음을 그 역시 느끼고 있다.

"사실 나는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 전작인 KBS 2TV 시트콤 '일단 뛰어'에서도 지금과 크게 다른 게 없었다. 하지만 드라마에 대한 사랑이 나에 대한 관심으로 서서히 바뀌고 내가 사람들의 관심을 느끼게되면서 희열을 맛 볼 뿐이다. 하지만 함정이 있다. 내가 느끼는 관심이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

김지석은 드라마에서 건들건들한 모습과 달리 속깊은 소리를 내뱉었다. 사실 영어와 독어 교원자격증을 획득할 정도의 학구파다. 연기도 배움의 연장이라는 그는 긍정적인 기운이 넘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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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40%대를 기록하고 있는 KBS 1TV 일일극 '미우나고우나' 주인공 배우 김지석 ⓒ송희진 기자 songhj@


"간혹 지인들은 내가 왜 연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나는 연기 아니면 할 게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능력 가운데 가장 하고 싶은 분야는 연기고, 또 인정받을 수 있는 게 연기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자만일까. 사실 자격증은 단지 자격증일 뿐이다. 내 직업은 연기다. 내가 연기자의 생이 끝난다면 연기관련 직종에 몸담아서라도 이 직업의 끈을 놓고 싶지 않다."

드라마에서 한지혜와 알콩달콩 사랑을 막 속삭이기 시작한 김지석은 앞으로 전개될 한지혜와의 사랑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앞으로 굉장히 재미있어진다. 한지혜와 닭살 커플을 연기한다. 한지혜는 굉장히 훌륭한 상대배우다. 드라마에 몰입하게 만드는 힘을 지녔고, 드라마를 하는 동안 한지혜가 아닌 그가 연기하는 '나단풍'을 사랑하게 만드는 매력을 지녔다."

'미우나 고우나'의 4월 종영을 앞두고 있는 김지석은 이 드라마 종영 이후 곧바로 차기작을 통해 연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나는 끊임없이 발전할 것이고 내 연기는 진화할 것이다. 나의 자기 주문은 언젠가 반드시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김지석의 이 말은 반드시 현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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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40%대를 기록하고 있는 KBS 1TV 일일극 '미우나고우나' 주인공 배우 김지석 ⓒ송희진 기자 son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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