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를 맡은 이무영 감독(왼쪽)과 정지영 |
25일 오전 8시(한국시각) 영화채널 OCN에서 독점 생중계되는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진행자인 이무영 감독과 방송인 정지영이 오스카의 향방을 점쳐 화제다.
영화감독이자 음악 칼럼리스트로 활동 중인 이무영 감독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데어 윌비 블러브'에 한표 씩을 던졌다. 감독상도 두 영화의 감독인 코엔 형제와 폴 토마스 앤더슨이 각축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감독은 OCN을 통해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여느 때와 달리, 주류와는 거리가 먼 감독과 작품들에게 아카데미가 손을 들어준 것 같다. 보수성을 탈피한 것 같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주연상들보다는 오히려 남우조연상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주연상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 만큼, 최고의 퍼모먼스를 보여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하비에르 바르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하비에르 바르뎀은 베니스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개성 있는 실력파 연기자다.
평소 영화광으로 소문난 정지영 또한 흥미로운 예측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코엔 형제의 영화를 너무도 좋아한다는 정지영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코엔 형제가 감독상을 수상할 지, 최다수상작이 될 수 있을지, 무한 응원을 보내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남우주연상에는 이미 골든글로브 드라마부문, 미국 배우 조합상, 전미 비평가 협회상과 영국 아카데미상을 모두 거머쥔 다니엘 데이 루이스에 다시 한번 수상 기대를 걸었다.
정지영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연령과 지역, 장르를 초월해 정말 다양한 작품과 배우가 경합 중인 것 같다"며 "여우주연상에는 이미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줄리 크리스티에 한표를 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날 이무영 감독과 정지영은 25일 오전 8시부터 약 6시간에 걸쳐, 감격스런 수상의 순간뿐 만 아니라, 레드 카펫을 밟고 등장하는 세계적인 배우들의 화려한 면면들, 유력 수상 후보들의 인터뷰에 이르기까지 아카데미 시상 식 전 과정을 생생하게 ! 국내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