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유진 “유승준 아니었으면 원타임 멤버될 뻔 했죠”

[★동영상] 2집 'The Family' 발표

김원겸 기자 / 입력 : 2008.02.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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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유진 ⓒ송희진 기자


2006년 유승준이 래퍼로 참여해 유명세를 탔던 래퍼 H유진(본명 허유진). 그는 유승준과 10년 넘게 이어온 우정으로 인해 그의 사죄를 담은 육성을 자신의 데뷔앨범에 담아 국내에 소개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유승준 컴백논란이 일었고, 자신도 쏟아지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H유진은 유승준과의 인연이 없었더라면 원타임의 멤버로 활동했을 운명이었다.


초등학교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던 H유진은 원타임 멤버인 테디, 대니와 동창생으로, 15년 넘는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17살 때, 당시 미국을 방문했던 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이사에 눈에 들어, 테디, 대니와 함께 오디션을 봤다가 합격했다.

H유진은 테디, 대니와 함께 연습생 시절을 함께 보내던 중 유승준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친구들과 헤어진 후 그를 따랐다. 당시 절정의 인기를 얻던 유승준의 래퍼와 댄서로 활동하면서 자신도 솔로 앨범을 준비했다. 테디와 대니는 송백경 오진환과 함께 원타임으로 데뷔해 우정의 대결을 벌였다.

하지만 H유진은 유승준이 병역파문으로 대한민국 입국조차 불가능해지자 함께 시련을 겪게 됐다. 든든한 버팀목을 하루아침에 잃은 H유진은 유승준의 프로듀싱으로 작업중이던 첫 앨범의 꿈도 접어야 했다. 그 후로 2년간 H유진은 지독한 방황을 겪어야 했다.


“참 어려운 길이었어요. 그러나 배운 것도 많아요. 내가 노력해서 내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죠. 유승준과 활동할 때는 든든한 버팀목 있었는데, 그게 없어지니 참 힘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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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집을 발표한 H유진 ⓒ송희진 기자


방황의 끝에 MC몽의 래퍼로 활동하면서 다시 희망을 얻고 2006년 꿈에 그리던 데뷔앨범을 발표하게 됐다. H유진은 당시 데뷔곡에 유승준의 랩을 삽입했다. 그는 유승준으로 인해 꿈을 꿨고, 동시에 좌절을 맛봤지만 그에겐 외면할 수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유승준이 피처링하면 반향이 있을 것이고, 찬반논란이 있을 줄은 알았지만 1집 활동하는 내내 처음부터 끝까지 유승준이었어요.”

최근 발표된 H유진의 2집 제목은 ‘The Family’다. 자신과 절친한 친구들이 작업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MC몽과 신지, 한에스더, 영지, 미료(브라운아이드걸스), 배슬기 등이 피처링했고, 유승준도 ‘패밀리’로 참여했다.

타이틀곡은 ‘Kiss me’로 이번 앨범부터 한솥밥을 먹게 된 배슬기가 피처링했다. 랩이 많이 들어갔지만, 멜로디 라인이 상큼 발랄해 댄스곡에 가까운 대중성 있는 곡이다.

가장 많은 도움을 준 MC몽은 한 여자를 두고 서로 차지하려고 다투는 모습을 담은 ‘H-유진 vs MC몽’에서 H유진과 함께 랩 대결을 벌였다.

가장 눈에 띄는 곡은 ‘Shorty’. 가장 오랜 친구인 원타임의 테디가 작곡 및 편곡을 맡고, 마스터우와 함께 피처링까지 했다. 테디는 YG 엔터테인먼트 소속가수 외에 곡을 주지 않지만 H유진은 원타임 멤버였을지도 몰랐던 친구이자 패밀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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