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해피선데이-1박2일'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개그맨 이수근(33)의 결혼식에는 온갖 이벤트가 재미를 더했다.
2일 오후1시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진행된 이수근과 띠동갑인 의류사업가 박지연씨(21)의 결혼식에는 '1박2일' 멤버를 비롯해 개그맨들이 다양한 퍼포먼스로 즐거움을 안겼다.
먼저 신랑신부 입장 전에는 KBS2 '개그콘서트'에서 '달인' 코너로 인기를 끌고 있는 김병만, 노우진, 류담이 먼저 등장해 예식을 알렸다. 코너 속 복장을 그대로 입고 나와 이수근의 결혼을 축하했다.
김C는 "결혼식 축가는 처음"이라며 어색하면서도 축가를 불렀고, '은초딩' 은지원은 함께 남성그룹 젝스키스로 활동했던 장수원, 김재덕을 초빙해 화음을 선보였다.
이수근은 사회를 맡은 MC몽과 함께 자신을 스타덤에 오르게 한 '고음불가'를 재현해 노래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1박2일'의 멤버로 활동중인 대형견 '상근이'가 그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주례를 맡은 김웅래 교수(인덕대학 방송옌예과, 전 KBS PD)는 "결혼식 중에 개가 참석한 것은 처음본다. 수근이 동생 상근이, 이리 나와봐"고 권해 단상 위에 올라 하객에게 인사를 올렸다.
이수근은 상근이의 이름을 지은 지상렬과 재등장한 상근이를 업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10번 하기도 했다. "신부가 홀몸이 아니기에 조심해야 한다"는 MC몽의 배려 아닌 배려로 체력테스트를 상근이와 한 것.
2부 피로연은 가족과 친지들만 모여 조용히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