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집 수록곡 '피그말리온 효과'로 활동 중인 가수 리치가 중학교 검정고시에 도전한다.
1985년생인 리치는 12살이던 해 아이돌 그룹 이글파이브로 데뷔하면서 학교의 출석일수를 채우지 못해 제적당했다. 당시 리치는 부모님과의 상의 끝에 학업을 중단하고 음악 공부에만 매진했다.
그 결과 리치는 공식적으로 초등학교 졸업의 학력을 갖게 됐다.
6일 스타뉴스와 만난 리치는 "중학교 때 학교에서 제적된 후 받아주겠다는 학교도 있었지만 매번 학교에 기부할 것을 요구했다"며 "부모님께 '나는 공부는 아닌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과감히 학교를 그만뒀다"고 털어놨다.
이어 리치는 "하지만 최근 음악을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음대를 가고 싶은데 초졸의 학력으로는 불가능해 중학교 검정고시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리치는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중학교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당초 학원을 다닐 생각했지만 솔직히 24살이나 됐는데 창피한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히며 "빨리 중학교 졸업장을 따고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리치는 "과거에는 몰랐는데 이제 조금씩 공부의 재미를 느끼고 있다"며 "종종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힘들기는 하지만 뭔가 내 의지로 한다는데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리치는 오는 4월3일 막을 올리는 뮤지컬 '우리 동네'에 캐스팅돼 연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