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중 박용하가 맡은 이경민 PD는 '온에어' 주인공들이 다 그렇듯 까칠하고 조금은 시니컬하게 툭툭 말을 내뱉지만, 늘 뭔가 고뇌하는 듯 한 캐릭터다.
이에 한 제작관계자에 따르면 박용하는 감정 곡선을 유지하기 위해 휴식 중에도 신우철 감독의 모습을 따라해 많은 스태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당사자인 신우철 감독이 "그런 버릇이 있는 줄 몰랐다"고 말할 정도로 말투와 행동을 따라해 눈길을 끈다.
박용하가 신우철 감독 흉내를 내는 것은 이경민 감독 역할이 아무래도 상당부분 신우철 감독을 모델로 했기 때문이지만, 배우와 연출자의 관계를 떠나 친형제처럼 가깝게 지내기때문이기도 하다.
박용하는 신우철 감독의 배려에 대해 "하나 하나 차분하고 자세하게 역할 설명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한다. 그에 보답하는 길은 정말 드라마 감독처럼 리얼하게 연기해내는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박용하는 그러나 "감독님의 여유로운 재치나 군것질 잘하는 모습 등 더 디테일한 모습까지 보여주지 못해 안타깝다"고 유머 섞인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