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의 지존 '이산'이 뒷심을 잃어가며 연일 시청률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9일 시청률 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8일 방송된 '이산'은 28.6%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29일 제40회에서 32.9%를 나타내며 30%대에 첫 진입한 이후, 줄곧 30% 시청률을 유지하다 제50회 29.6%를 기점으로 점차 하락하는 양상이다.
첫 방송 직후 승승장구를 거듭하던 '이산'이 왜 갑자기 뒷심을 잃고 있을까?
이는 세손(이서진 분)이 정순왕후((김여진 분), 화완옹주(성현아 분) 등의 암살음모 등을 뚫고 왕에 오르는 과정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했다면, 세손의 왕위등극 후 극의 긴장감이 전반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산'에서 세손의 정조 등극 과정은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입증하듯 줄곧 30%대 시청률을 유지했으나 왕위에 등극한 후 시청률도 20%대로 하락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조와 송연(한지민 분)의 러브라인이 너무 지리한 엇갈림을 반복하면서 답답하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최근 '이산'은 정조의 후궁간택 문제를 그리며 송연이 후궁으로 입궐할 수 있을지 여부가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홍국영(한상진 분)의 누이를 후궁감으로 점찍은 이산의 모친 때문에 또 한번 엇갈리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져 멜로연기를 기대하던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물론 연장이 결정된 '이산'은 앞으로 정조 즉위 후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릴 홍국영의 모습과 송연이 후궁인 의빈성씨가 되는 모습 등 아직 흥미를 유발할 내용이 남아있다.
'대장금'과 '허준'을 연출하며 '사극의 대가'로 불린 이병훈 PD가 과연 어떻게 이 난국을 타개하고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