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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이안항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유덕화 홍금보 매기큐 등 중화권 배우들이 출연하지만 '삼국지:용의 부활'은 200억원의 제작비 중 90%인 180억원 가량을 국내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가 투자했다. 태원엔터테인먼트는 단순히 투자만 한 게 아니라 기획부터 편집, CG 등 후반작업까지 '삼국지:용의 부활' 제작 전반에 참여했다.
시사회를 마치고 만난 정태원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감개무량한 표정이었다. '삼국지:용의 부활'이 단순한 국내시장을 겨냥한 한중합작영화가 아니라 아시아 전역을 겨냥한 프로젝트였기에 그간 제작 전반에 걸쳐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이제 결과만 남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마침내 영화가 완성돼 월드 프리미어를 마쳤는데 소감은.
▶'비천무'와 '무영검' 등 중국과 합작영화를 만든 경험이 있어 자신이 있었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삼국지'를 읽고 자랐기에 처음 '삼국지'를 영화로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거다 싶었다. 단순히 돈만 투자하는 게 아니라 우리 인력으로 기획과 시나리오, 편집까지 참여했기에 더욱 자부심이 생긴다.
유덕화와 홍금보, 매기큐가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한국 밖에 없다. 매기큐가 할리우드영화에 출연하느라 한국 일정만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
-'삼국지:용의 부활'은 처음부터 아시아 시장을 겨냥했는데.
▶'디 워'가 미국시장을 겨냥했다면 '삼국지:용의 부활'은 처음부터 아시아를 겨냥했다. 국내시장이 구조적인 문제로 수익을 창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기에 또 다른 시도를 한 것이다. 아시아에는 커다란 시장이 있다. 우리가 시도를 안했을 뿐이다. 아시아 전역에서 알고 있는 '삼국지'를 소재로 한 것도 그 때문이다.
아시아에서 개봉한 뒤 유럽과 미국에도 진출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한중합작영화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것도 기획 중인데.
▶국내 시장을 넘어서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원화평 감독이 연출하는 '스파게티 앤 누들'은 이미 할리우드 톱스타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 남자 주인공은 한국배우가 할 것이다. 할리우드 작가조합의 파업이 끝났기 때문에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국지:용의 부활'은 단순한 합작영화를 넘어섰기 때문에 제작 과정에서 힘든 점도 많았을 것 같은데.
▶첫 경험이 아니니깐 여러가지 문제점에 대한 해결점을 알고 있었기에 큰 문제는 없었다. 다만 사막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그 점이 힘들었다. 날씨와 여건 때문에 말이 120여 마리가 죽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잘 촬영해준 배우와 스태프가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