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창 감독 "청춘 유배 젊은이들을 보여주고팠다"

전형화 기자 / 입력 : 2008.03.2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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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GP506'의 공수창감독 ⓒ<임성균 기자 tjdrbs23@>


최전방 초소인 GP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GP506'을 연출한 공수창 감독이 작품을 통해 빛나는 청춘을 유배당한 젊은이들을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공수창 감독은 25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GP506'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를 보내야 하는 젊은들이 2년 동안 유배를 간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알포인트'에 이어 또 한 번 군대 이야기를 작품에 담은 공수창 감독은 "젊었을 적에는 GP를 이데올로기로 그리고 싶었지만 지금은 폐쇠된 공간에 갇히는 젊은이들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에 공간에 집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작품을 기획할 때 군복을 입히면 '그 놈이 그 놈인데'라며 7~8명만 뽑으면 되지 않느냐는 소리를 들었다. 군복을 벗으면 빛나는 청춘이 있는데 군복으로 가려지는 게 안쓰럽기도 해서 20명이 넘는 소대원을 모두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또한 공수창 감독은 10년 전부터 이 작품을 기획했다며 최근 불거진 전방초소 총기 난사 사건과 이 작품은 관계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내가 군시절에도 그런 일은 있었으며 손에 꼽으면 20번이 넘을 정도로 많았다"면서 "이 작품을 보면 알겠지만 특정 사건을 염두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GP506'에 담겨있는 반전에 대한 질문이 이어져 공수창 감독과 천호진 조현재 등 배우들이 조심스럽게 답하는 모습이 여러번 연출됐다.

'GP506'은 최전방 초소인 GP506에서 소대원들이 몰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을 수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4월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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