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국영, 거짓말 같은 자살 그리고 5주년

전형화 기자 / 입력 : 2008.03.3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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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4월1일, 만우절 거짓말 같았던 장국영의 자살 소식이 알려진 지 5년이 흘렀다.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몸을 던져 생을 마감했던 장국영, 그의 눈빛과 목소리, 그 모든 것을 사랑했던 팬들에게 4월은 잔인한 달이다.


장국영의 5주년을 맞아 홍콩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그를 기리는 추모 열기가 뜨겁다.

4월1일 홍콩에서는 추모콘서트 'Miss You Much Leslie'가 열린다. 이 공연에는 장국영과 절친했던 장학우, 양조위, 유가령, 막문위 등 홍콩스타들이 출연해 장국영의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해외팬들의 요청이 빗발쳐 1회 공연이 추가됐다.

홍콩에서는 이날 콘서트 뿐아니라 전시회와 영화상영 등 여러 추모행사가 함께 열린다.


국내에서는 장국영의 대표작인 '아비정전'과 '해피투게더'가 재상영돼 그를 기린다.

장국영이 거울 앞에서 속옷만 입고 경쾌하게 맘보 춤을 추던 장면이 팬들에 각인돼 있는 '아비정전'은 4월1일부터 광화문 스폰지 하우스와 CGV 압구정에서 상영된다. '아비정전'은 장국영과 유덕과, 양조위, 장학우, 장만옥 등이 두루 출연해 청춘의 허무함을 담배연기처럼 그렸다.

당시에는 홍콩 느와르가 유행했던 시기라 왕가위 감독의 독특한 색채가 담긴 '아비정전'은 극장에서 2주만에 간판이 내려진 비운의 걸작이기도 하다.

장국영이 주연을 맡은 '해피투게더'도 다시 개봉된다. 왕가위 감독의 '해피투게더'는 97년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았음에도 동성애라는 소재 때문에 국내에서 개봉되는 데 1년이 걸렸던 작품이다.

씨너스 이수의 AT9미니시어터에서 상영되며, 씨너수 이수에서는 장국영의 사진과 유품 등을 전시하는 특별전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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