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영화에만 출연해왔던 배우 김수로가 데뷔 10년만에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 MC를 맡는다.
김수로는 최근 오는 5월 봄 개편을 맡아 신설되는 SBS 주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MC를 맡기로 결정했다. 99년 영화 '쉬리'로 데뷔한 이래 김수로는 특별출연 외에는 드라마에도 출연한 적이 없기에 이번 MC 결정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SBS는 최근 부진의 늪에 빠진 예능 프로그램의 부활을 위해 구원투수로 김수로의 영입에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일요일이 좋다' 등을 연출한 장혁재PD가 김수로가 MC로 투입되는 프로그램을 맡는다. 김수로는 톱MC 수준의 대우를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문난 입담가인 김수로는 그동안 영화 개봉에 맞춰 '야심만만' '상상플러스' '놀러와'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청자들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그가 선보인 '꼭지점 댄스'는 2006년 월드컵을 앞두고 국민댄스로 불릴 만큼 화제를 모았다. 때문에 그간 방송사에서는 매번 개편 때마다 김수로의 MC 섭외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김수로는 그 때마다 영화 출연에 전념하겠다며 고사해왔다.
김수로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마다 마치 영화를 준비하는 것처럼 상당한 공을 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MC에 첫 도전하는 김수로가 SBS와 스스로에게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현재 김수로는 영화 '울학교 이티' 막바지 촬영에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