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했어요', '1박2일' 의도적 피하기? "NO!"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8.04.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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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간판 일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지난 3월16일부터 야심차게 선보이고 있는 새 코너 '우리 결혼했어요'가 방영 3회 만에 시청자들의 적지 않은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최근 들어 이 코너의 여러 부분과 관련해 방송 관계자들 및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알렉스-신애, 정형돈-사오리, 앤디-솔비, 크라운제이-서인영 등 4쌍의 가상 커플의 신혼 생활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결혼했어요')는 우선 '리얼리티의 정도'에 대해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대해 '결혼했어요' 측은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제작진은 큰 상황과 공간만 제공할 뿐, 나머지는 출연진 스스로의 생각과 행동에 의해 이뤄진다"며 이 코너가 사실상 있는 그대로 촬영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결혼했어요'에 대한 방송가 등의 또 다른 궁금증 중 하나는 바로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 측이 '결혼했어요'와 현재 지상파 3사의 일요 버라이티 프로그램 중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KBS 2TV '해피선데이'의 인기 코너인 '1박2일'와의 정면 대결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는가 하는 부분이다.

'결혼했어요', '경제야 놀자', '간다 투어' 등 총 세 코너로 이뤄진 '일밤' 측은 지난 3월16일 '결혼했어요'가 방영되기 시작한 뒤부터는 세 코너 중 '결혼했어요'에 가장 많은 방송 시간을 할애할 정도로, 이 코너에 애착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결혼했어요'는 지난 3회 모두 각각 1시간 남짓 방영된 바 있다.


그런데 '결혼했어요'는 3회가 방송되는 동안 '해피선데이'의 간판 코너로 통하는'1박2일'과 매회 총 방영 시간의 4분의 1 정도만 겹쳤을 뿐, 단 한번도 사실상의 정면 대결을 벌인 적이 없다.

'결혼했어요'는 첫 방영 때는 '일밤'의 세 코너 중 가장 마지막에 방송됐으며, 2회와 3회 때는 맨 먼저 전파를 탔다.

'하이파이브', '1박2일', '불후의 명곡' 등으로 구성된 '해피선데이'는 세 코너 중 가장 많은 방송 시간이 할애된 '1박2일'을 프로그램 중간에 배치하고 있다. 이는 '일밤'의 '결혼했어요'가 첫 방영을 시작하기 전부터 시행되고 있던 일이다.

'일밤' 측이 새 간판 코너 '결혼했어요'를 의도적으로 '해피선데이'의 인기 코너 '1박2일'과 맞대결 시키지 않는 전략을 쓰고 있다는 풍문에 휩싸인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일밤'의 기획을 맡고 있는 고재형 CP(책임 프로듀서)는 2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를 갖고 "'결혼했어요'는 중간에 툭툭 끊기면서도 재미를 주는 형식의 코너가 아닌, 처음부터 끝까지 방송을 계속봐야 그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코너"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2회 방송 때부터 '일밤'의 도입부에 편성한 것일 뿐, 외부적 요인에 따른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 '1박2일'과의 정면 대결을 피하기 위해 '결혼했어요'를 '일밤' 초반부에 방송하고 있는 것은 전혀 아니라고 못박았다.

고CP는 "'일밤' 측은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는 타사 프로그램들의 코너 편성 순서에 개의치 않고, 당분간은 '결혼했어요'를 지금처럼 맨 처음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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